양주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일주일새 1.44% 뛰었다
"작년 12월초까지만 해도 1억6000~1억8000만원 사이였는데 지금은 2억50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공시가 1억 이하는 다주택자여도 취득세가 1%라서 나오자 마자 계약이 성사됩니다. 집주인이 이틀 새 2000만원을 더 올렸죠." (경기도 양주시 고암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수도권 북부 지역의 양주·의정부·동두천과 일산을 포함한 고양시 집값이 연초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양주는 일주일 새 1.44% 급등해 전국 상승률 1위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C 노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나 저평가 단지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1~2주 사이 1억원대 아파트가 5000만원 이상 급등하는 현상이 속출했다.
예외는 있다. 경기도 북부 지역 집값 상승세가 연초부터 심상치 않다. 전주 0.25% 상승했던 양주가 이번주 1.44% 올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양주에서 집값 상승이 미미한 백석읍, 남‧광적‧은현면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집값이 많이 오른 옥정동, 고암동, 덕정동은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남아 있는데도 상승세가 무섭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22일 GTX C노선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했는데 양주시 덕정역이 이 노선의 시작점이다보니 교통호재가 부각됐다.
양주시 고암동 주공2단지 전용 59.4㎡ 14층은 지난달 31일 2억원이 실거래 됐고 최근 매매호가는 2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한달전 실거래가격 1억5000만~1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 아파트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는 다주택자의 취득세가 1%밖에 안되다 보니 매물이 나오자마자 바로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 옥정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전용 58.9㎡)는 지난달 30일 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11월까지만 해도 2억원대 후반에 거래됐다.
양주와 가까운 의정부도 지난주 상승률 0.35%에서 이번주 0.66%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비규제 지역으로 남아 있는 동두천은 이번주 0.81% 급등했다. 지난주 상승률 0.09%와 비교하면 이상과열 지역으로도 볼 수 있다. 동두천 송내동 송내주공5단지 84.8㎡는 지난 4일 1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최근 1000만~2000만원 가량 더 올랐다.
'저평가' 이슈가 부각된 고양시도 1.10% 올랐다. 덕양 1.25%, 일산서 1.21%, 일상동구 0.64% 각각 상승했다. 인근 김포와 파주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던 일산 아파트가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0.11% 올랐다. 가락, 문정, 장지동 등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와 서초구는 각각 0.11%, 0.10% 상승했다. 서초구는 반포와 잠원동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일원, 수서동 중심으로 0.09%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가 공덕, 아현동 단지 위주로 0.10% 상승했다.
수도권 중에서는 인천이 전주 0.26%에서 이번주 0.27% 상승했는데 특히 연수구가 송도신도시 저평가 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커지면서 0.67%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32%에서 이번주 0.37%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규제지역 지정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부산은 이번주 0.45% 상승했는데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기장군은 풍선효과로 0.75%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 0.48%, 대전 0.37%, 대구 0.34%, 세종 0.24% 각각 올랐다.
한편 전셋값 상승도 이어졌다.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13%, 0.30%로 전주와 동일했다. 시도별로 세종이 1.78%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울산 0.57%, 대전 0.50%, 부산 0.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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