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에 대한 KIA의 예우, 번지수가 잘못된 건 아닐까

정철우 2021. 1. 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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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33)은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KIA는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진출 협상을 마무리하면 그 이후 계약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접고 KIA와 협상을 시작한다해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양현종을 진짜 예우 한다면 그 조건을 기반으로 메이저리그와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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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양현종(33)은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아주 조용한 것만은 아니다. 물 밑에서 적지 않은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현종이 완전 FA이기 때문에 시간이 정해진 포스팅 시스템 선수들에 비해선 계약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양현종은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중이다. 사진=MK스포츠 DB
눈길을 끄는 건 원 소속팀 KIA의 반응이다. KIA는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진출 협상을 마무리하면 그 이후 계약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과연 이 선택이 양현종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스가노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요미우리는 스가노의 포스팅까지는 허용했지만 그가 꼭 필요하다는 스탠스도 잃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와 협상중인 스가노에게 제시할 수 있는 최고 조건을 제시하며 붙잡기에 나섰다.

요미우리가 초고액 베팅을 하며 남을 팀은 남고 떨어져 나갈 팀은 떨어져 나갔다. 미국 현지에선 이제 스가노가 요미우리에 잔류할 가능성이 더 높아고 점치고 있다.

KIA의 움직임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다.

KIA는 지난해 에이스 노릇을 했던 브룩스를 붙잡았다. 여기에 10개 구단 모두가 노렸다던 멩덴까지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당장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기는 야구를 하는데 양현종 이상의 카드는 없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팀이 갖는 상징성 또한 대단한 선수다. 이길 수 있는 길을 찾는데 있어서 양현종 이상의 카드는 없다.

그러나 KIA는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접고 KIA와 협상을 시작한다해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양현종이 잔류를 택한다고 해서 헐값에 남을 수는 없다. KIA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금액을 책정해야 할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KIA가 얼마나 계약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양현종과 계약이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는 자신할 수 없는 대목이다. 양현종은 패배를 인정하고 손 들고 돌아 온 패잔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KIA가 스가노 방식을 따르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 이유다. 메이저리그와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하고 양현종의 마음을 돌려 놓기 위해 애쓰지 않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양현종에 대한 예우라고 할 수는 있다. 양현종을 응워하는 입장이라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구단은 자선 단체가 아니다.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양현종 처럼 폭발력이 큰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요미우리가 그랬던 것 처럼 양현종에게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고 기다리는 것이 옳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양현종을 진짜 예우 한다면 그 조건을 기반으로 메이저리그와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옳다.

양현종이 복귀를 선언하면 스프링캠프까지 10여일 밖에 남지 않는다. 2월 1일까지 게약에 이르지 못하면 스프링캠프가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안 그래도 국내 훈련으로 진행이 예정돼 있어 훈련에 어려움이 큰 시즌이다. 시기적으로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KIA가 지금이라도 계약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하염없이 시간은 흐르고 있다. 양현종을 예우하겠다는 KIA의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시간은 양현종과 KIA, 양측 모두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KIA는 지금이라도 스가노에게 했던 요미우리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옳지 않을까.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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