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선동한 트럼프, 의사당 난입사태 TV로 지켜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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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이 벌인 초유의 의사당 난입사태를 TV로 시청하면서 사태를 방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P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뒤 오후 대부분을 집무실이 아닌 개인 식당에서 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한 방송중계를 지켜봤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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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이 벌인 초유의 의사당 난입사태를 TV로 시청하면서 사태를 방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P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뒤 오후 대부분을 집무실이 아닌 개인 식당에서 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한 방송중계를 지켜봤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백악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시와 달리 의회에서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한 분노로 사로잡혀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의원들이 의사당 밖으로 대피하고 90여분이 지나고서야 시위대에 진정을 촉구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AP통신은 "보좌진이 집요하게 호소하고, 사태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공화당 의원들이 많아지는 상황이 돼서야 영상이 게시됐다"면서 이는 마지못해 한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고, 평화를 갖고,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시위대 해산을 당부했지만 동시에 이들을 "매우 특별하다"라고 추켜세우고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또 다른 트윗을 통해서는 시위대를 "오랫동안 부당하게 대우 받아온 위대한 애국자들"로 칭하면서 "사랑과 평화를 가지고 귀가하라.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일 이후 자신의 패배에만 사로잡혀 코로나19 대응 등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방기해왔다"면서 "이날도 국방장관 대행과 주 방위군 동원을 논의한 것은 펜스 부통령이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주만 기자 (zoom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1/world/article/6050747_348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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