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춥고 배고플지언정"..양심 지킨 노숙인에 쏟아진 행운

이서윤 에디터 2021. 1. 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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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양심을 지킨 노숙인이 생애 가장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미국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들은 5년째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57살 션 커리 씨가 최근 겪은 감동적인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결국 커리 씨는 버려진 음식과 폐기 물품 등을 습득하기 위해 대형상점, 음식점, 카페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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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양심을 지킨 노숙인이 생애 가장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미국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들은 5년째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57살 션 커리 씨가 최근 겪은 감동적인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커리 씨는 공사장 인부 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거리가 끊기면서 형편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에는 일터를 찾는 일이 한층 힘들었습니다. 결국 커리 씨는 버려진 음식과 폐기 물품 등을 습득하기 위해 대형상점, 음식점, 카페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커리 씨는 카페 쓰레기통 주변을 살피던 중 꽃무늬 천으로 만들어진 작은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안에는 80세 노인의 신분증, 신용카드, 운전면허증, 보건증, 현금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커리 씨는 잠시 고민했지만, 금세 나쁜 생각을 떨쳐버리고 신분증에 적혀 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갑 주인 에블린 토퍼 씨는 애타게 찾던 지갑을 커리 씨에게 건네 받고 몇 번이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토퍼 씨의 손녀 미카일라는 자신의 12번째 생일날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여는 대신 드라이브스루 모금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돈을 모두 커리 씨에게 기부하자는 겁니다.

친척과 친구, 이웃들은 미카일라의 뜻에 따라 선물 대신 기부금을 전하며 생일을 축하했고, 미카일라는 생일날 모은 475달러(약 52만 원)를 전부 커리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커리 씨는 "1년에 하루뿐인 특별한 날 나를 생각해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커리 씨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진 뒤, 누리꾼들은 온라인상에서 커리 씨를 위한 별도의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커리 씨는 "춥고 배고플지언정, 옳은 선택을 했다는 믿음이 내게는 더 중요했다. 그게 이렇게 큰 선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면서 "앞으로도 작게나마 옳은 일을 해나갈 것이다. 내 이야기를 접하는 사람들도 그러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gofundme' 홈페이지, 'NBC Bay Area'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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