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인민 앞에서 마라톤 보고..이틀째 강행군

양은하 기자 입력 2021. 1. 7. 13:41 수정 2021. 1. 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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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차 노동당 대회 개막 이틀째인 6일에도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이어갔다.

7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1일 회의에 이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 보고를 계속하시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5월 열린 7차 당대회 때의 경우 이틀에 걸쳐 진행된 사업총화 보고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녹화방영했는데 편집 영상임에도 분량이 3시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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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2일차, 장시간 보고에도 흐트러짐 없이 일정 진행
복도엔 '김정은 사진'..곳곳서 위엄 과시·노고 부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제8차 노동당 대회 2일 차 회의에서 사업총화 보고를 이어갔다. 검은색 뿔테 안경을 썼던 첫날과 달리 이날은 호피무늬테 안경을 착용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차 노동당 대회 개막 이틀째인 6일에도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이어갔다. 수천 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마라톤 보고로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내세우는 모습이다.

7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1일 회의에 이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 보고를 계속하시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전날(6일) 5개 면을 할애해 대대적으로 당대회 관련 소식을 다뤘던 것과 달리 이날은 1개 면에만 간략한 사업총화 보고 내용과 함께 사진 8장을 실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개막일과 마찬가지로 검은색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해 자리를 빽빽하게 채운 7000여명의 참석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보고를 계속했다.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실제 회의는 보고와 토론 등으로 오전부터 오후까지 상당 시간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5월 열린 7차 당대회 때의 경우 이틀에 걸쳐 진행된 사업총화 보고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녹화방영했는데 편집 영상임에도 분량이 3시간에 달했다. 당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보고를 읽는 틈틈이 숨을 몰아쉬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신문은 장시간 회의에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 위주로 사진을 실으면서 김 위원장의 권위와 위엄을 세우는 데 보도 초점을 맞췄다.

북한은 당대회가 열리는 4·25문화회관 내부 행사장 복도에 김 위원장이 흰색 군복을 입고 앉아있는 사진과 백마 탄 사진을 비롯해 그간의 공개 활동사진을 빼곡히 전시하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수천 명의 대표자들에게 그간 김 위원장이 얼마나 인민의 생활 향상과 국가 안전을 위해 헌신했는지 노고를 부각해 보이기 위해 공간을 별도로 꾸민 것이다.

당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전 당대회 대표자들이 4·25문화회관 내부에 전시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news1.kr

이번 사업총화 보고는 당초 1~2일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대회 사흘째인 이날도 계속되고 있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각 분야의 결산과 정책 마련에 대충하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특히 김 위원장에게는 체력적으로 다소 무리가 가는 나름의 강행군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최악의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첫날 4·25문화회관에 도착한 김 위원장이 사전 두께의 책을 들고 등장한 점이나 개회사에서 '일찍이 있어 본 적 없는 최악 중의 최악으로 계속된 난국', '전례없이 장기화된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북한은 또 당대회 개막에 앞서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해 현장 당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며 이례적으로 대회 준비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당대회 준비에 신경 쓴 흔적은 김 위원장의 차림새에서도 엿볼 수 있다. 회의 2일 차에 김 위원장은 첫날과 달리 검은색 반테에서 호피 무늬 뿔테로 바꿔 착용하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비슷한 회의 사진 속에서 날이 바뀌어 다음 회차 회의가 진행 중인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6일 제8차 노동당 대회 2일 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7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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