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퇴출, TBS 해체"에 발끈..PD協 "정당이 언론 겁박"

오상헌 기자 2021. 1. 7. 1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야권 후보들이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교통방송)의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퇴출·해체' 등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붓자 TBS PD들이 발끈했다.

TBS PD협회는 성명에서 "국민의힘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TBS 프로그램과 진행자에게 건 핍박과 편향성 시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며 "김어준 퇴출과 TBS 해체를 4월 보궐 선거 공약으로 내놓기 시작했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일부 야권 후보들까지 나서서 언론장악이라는 추악한 작태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BS 유튜브 구독자 100만 캠페인 '1합시다'/사진=TBS

국민의힘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야권 후보들이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교통방송)의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퇴출·해체' 등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붓자 TBS PD들이 발끈했다.

TBS PD협회는 7일 성명에서 "정당이 언론을 겁박했다"며 "국민의힘은 적반하장의 TBS 장악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TBS 유튜브 100만 구독 캠페인 #1합시다'가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앞둔 사전선거운동이라며 홍보 영상에 나온 김어준, 주진우 씨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TBS가 지난해 11월부터 이어 온 유튜브 100만 구독자 돌파 캠페인 '+1합시다'는 최근 '기호 1번'(더불어민주당)을 연상하게 하는 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TBS는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캠페인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며 캠페인을 결국 중단했다.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에선 검찰 고발과 함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퇴출'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김어준 같이 편향된 방송인은 당연히 퇴출해야 한다"고 했고, 오신환 전 의원도 "TBS의 사이비 어용 방송인들을 퇴출시키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소속 유승수 변호사(왼쪽)와 정우창 미디어국 팀장이 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김어준·주진우·김규리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TBS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 온 “‘100만 구독 캠페인’ #1합시다” 캠페인이 사전선거운동 위반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2021.1.5/뉴스1


TBS PD협회는 성명에서 "국민의힘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TBS 프로그램과 진행자에게 건 핍박과 편향성 시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며 "김어준 퇴출과 TBS 해체를 4월 보궐 선거 공약으로 내놓기 시작했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일부 야권 후보들까지 나서서 언론장악이라는 추악한 작태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PD협회는 "서울시가 TBS 재정을 일부 지원하고 있으므로, 서울시장이 되면 입맛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언론사 자체를 해체하겠다는 논리"라며 "방송의 독립과 공공성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집단임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했다.

아울러 TBS 캠페인과 관련해선 "숫자 1과 민트색이 있기 때문이라며 불순한 의도가 보인다고 논평하지만 상식과 도를 넘은 발상"이라며 "유튜브 구독은 한 명이 한 번만 할 수 있다. 민트색은 TBS CI(기업이미지) 색깔이다. 시민이 구독하면 TBS가 일하겠다. 그래서 '1합시다' 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PD협회는 그러면서 "TBS는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제작자율성을 바탕으로 세워진 시민의 방송"이라며 "지역 공영방송으로 새롭게 선 언론에 정치권이 재갈을 물리고 장악하려는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는 없다"고 했다.

[관련기사]☞ '20대도 다 나와' 제니퍼 로페즈, 51세 비키니 힙라인얼굴 꽁꽁 가린 황하나, 쏟아진 질문엔 딱 한마디마스크 안쓰고 회의 온 여가부 장관…"과태료 받아라"81세 할머니, 36세 이집트 남편과 생이별…무슨 사연"체중 320kg" 수술 중 숨진 '빅죠' 누구?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