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 상수원 지킬 '수질안전센터' 생긴다

목상균 2021. 1. 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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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환경부와의 긴밀한 협의 끝에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미량유해물질 연구기관인 '국가 낙동강 수질안전센터(가칭)'를 매리취수장에 건립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산시가 실무진과 전담팀을 꾸려 센터 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공격적인 유치 활동을 펼친 결과"라며 "시는 지난해 5월 양산천 유역에서 검출된 1,4-다이옥산이 물금취수장에서 발견됨에 따라 미량유해물질 등을 연구하는 전문 국가 연구기관이 부산은 물론 인근 양산 등 취수장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역설해왔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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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상동면 매리취수장에 
 '국가 낙동강 수질안전센터' 건립
"낙동강 하류 상수원 안전성 확보" 
1, 4-다이옥산 등 미량유해물질 연구
부산 수질안전센터 건립시 업무연계성 분석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환경부와의 긴밀한 협의 끝에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미량유해물질 연구기관인 '국가 낙동강 수질안전센터(가칭)'를 매리취수장에 건립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산시가 실무진과 전담팀을 꾸려 센터 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공격적인 유치 활동을 펼친 결과"라며 "시는 지난해 5월 양산천 유역에서 검출된 1,4-다이옥산이 물금취수장에서 발견됨에 따라 미량유해물질 등을 연구하는 전문 국가 연구기관이 부산은 물론 인근 양산 등 취수장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역설해왔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환경부는 경북 왜관에 설치된 미량유해물질 센터의 운영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해 입지를 선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부산시의 적극적인 설득과 상징성, 효율성, 입지 여건 등을 고려해 매리에 수질안전센터를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시는 매리취수장 내 사택 철거부지를 제공하고, 환경부는 국비 70억원을 투자해 경남 김해시 상동면 매리 427 일원(2,033㎡)에 '국가 낙동강 수질안전센터(가칭)'를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매리·물금지역은 부산뿐만 아니라, 덕산정수장을 통해 김해시 및 진해지역에도 용수가 일부 공급된다는 점과 양산시 생활용수 취수원 및 울산시 공업용수 취수시설이 위치한 만큼, 하류지역 취수의 중요한 위치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실제 지난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왜관지역 낙동강 수질안전센터는 경북 칠곡군에 위치해 산업단지가 위치한 낙동강 하류의 수질 측정 및 미규제 미량화학물질 모니터링 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하류지역에도 별도 전문연구기관이 설치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부산시는 이번 1,4-다이옥산 검출 사태로 매리·물금 하류인 양산천 유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취수시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류지역의 오염물질 거동뿐 아니라 하류지역도 감시대상인 만큼 매리지역에 수질안전센터 건립이 최적지라는 논리를 펴왔다.

더불어 매리지역은 수질연구소 등이 위치해 지역대학의 환경연구 인프라와 시 환경연구원을 통한 수질연구 기능 간 유기적인 정보교환이 가능하고, 그동안 국가기관의 지방설치 시 문제가 돼 왔던 직원들의 생활 및 교육여건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함을 역설했다.

매리지역에 수질안전센터가 설치되면 왜관센터와 담당 지역을 나눠 중상류는 왜관센터가, 하류는 매리센터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매리지역에 미량유해물질을 연구 분석하는 전문 국가기관이 설립면 우리시는 물론 김해·양산·울산 등 인근지역 취수원도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의 연구 기능과 지역대학의 연구기능을 결합하는 방안을 강구, 향후 매리 수질안전센터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미량유해물질 연구기능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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