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갇힌 '언택트'..새벽배송·배달·택배 '일시 멈춤'

최동현 기자 2021. 1. 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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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국 곳곳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온라인몰 새벽배송과 음식배달 서비스가 마비됐다.

또 영하권 강추위로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7일 낮 시간대 택배 배송까지 일부 차질을 빚는 '배송 대란'이 벌어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마켓컬리·SSG닷컴·오아시스마켓 등 온라인몰은 폭설과 도로결빙 영향으로 7일 수도권 일부 지역 새벽배송에 차질을 빚었다.

음식배달과 택배도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배송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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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폭설에 강추위까지 덮쳐 교통·물류망 '마비'
수도권 새벽배송 일부 차질..음식배달도 '전면 중단'
7일 서울 종로구청 앞에서 배달 노동자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전날 “폭설이다. 지금 배달 일을 시키는 것은 살인과 다름 없다”는 내용이 담긴 긴급성명을 내고 라이더들의 배달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앱 운영사들은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서비스 범위를 축소했다.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6일 전국 곳곳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온라인몰 새벽배송과 음식배달 서비스가 마비됐다. 또 영하권 강추위로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7일 낮 시간대 택배 배송까지 일부 차질을 빚는 '배송 대란'이 벌어졌다.

기록적인 폭설과 북극 한파로 전국 교통망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국민의 상당수가 의존하는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폭설에 새벽배송 일부 차질…"물량 10% 미배송"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마켓컬리·SSG닷컴·오아시스마켓 등 온라인몰은 폭설과 도로결빙 영향으로 7일 수도권 일부 지역 새벽배송에 차질을 빚었다.

오아시스마켓은 이날 새벽배송 물량 1만5000여건 중 1500여건(10%)을 제시간에 배송하지 못했다. 쿠팡과 마켓컬리, SSG닷컴도 '배송 차질 안내' 공지를 고객에게 보내 양해를 구했지만 결국 일부 물량은 배송이 지연됐다.

오아시스마켓은 "전날 저녁 폭설 소식을 접하고 교통·물류대란을 우려해 택배사와 미리 조율하는 등 고객 주문을 최대한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만 택배기사들의 안전을 우려해 불가피하게 일부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주문 취소 고객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고, 추가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보상안을 마련한 상태다. 다만 주말까지 한파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로 결빙에 따른 배송 지연이 예고된 상황이다.

최우식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주말에도 최강 한파가 예고되는 등 배송일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긴급 발주를 통해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택배사와 미리 조율해 안정적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마켓컬리 관계자도 "배송차량을 일부 서행 운영하고 있다"며 "배송 지연으로 고객 불편이 불가피하지만, 안전을 위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6일 오전 2시 경기도 성남시 오아시스마켓 본사 물류센터에서 직원과 배송기사들이 새벽배송 물량을 분주하게 포장하고 있다.(오아시스마켓 제공) © 뉴스1

◇음식배달, 수도권 서비스 중단…택배도 '조마조마'

음식배달과 택배도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배송이 지연됐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배달의 민족'은 전날 저녁 'B마트' 생필품 즉시배송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음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서비스를 일부 축소했다.

요기요, 바로고 등 배달플랫폼도 전날 밤부터 현재까지 배달 서비스를 일부 중단한 상태다. 쿠팡이츠는 이날 오전 9시부로 수도권 배달 서비스 전면 중단을 공지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라이더(배달기사)의 안전을 고려해 배달 가능 지역을 최소한으로 축소했다"며 "도로 제설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B마트는 이날 낮 12시 기준 제설이 완료된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재개했다.

바로고 관계자도 "라이더는 일반 도로 외에도 골목까지 진입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며 "오후까지 제설 상황을 지켜본 뒤 서비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택배 배송도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새벽시간에 택배를 중계하는 간선차가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택배 배송 업무가 연쇄적으로 지연된 탓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다행히 전날 저녁부터 폭설이 내려 아직 뚜렷한 배송 차질은 현실화하지 않았다"면서도 "간선차 운행이 일부 지연되고 도로가 결빙된 점이 배송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택배기사가 안전운행을 할 수 있도록 업무수칙을 긴급전파했다"며 "배송이 지연될 경우 고객에게 미리 공지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하 20도의 북극 한파가 몰아친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에서 제설차량이 얼어붙은 빙판길을 정비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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