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먹고 자란 '펜트하우스' 최예빈-김영대, 시즌2 복병될까 [TV와치]

박정민 2021. 1. 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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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욕망을 먹고 자란 최예빈과 김영대.

두 사람이 2월 방영될 '펜트하우스 시즌2'에서 복병이 되지 않을까.

지난 1월 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서는 최고급 아파트 헤라펠리스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다.

'펜트하우스 시즌 2'에서 두 사람이 보일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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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부모 욕망을 먹고 자란 최예빈과 김영대. 두 사람이 2월 방영될 '펜트하우스 시즌2'에서 복병이 되지 않을까.

지난 1월 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서는 최고급 아파트 헤라펠리스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다. 헤라펠리스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오로지 자식의 성공이다. 그게 곧 본인 성공이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이기는 게 아니면 의미 없다고 강요한다. 1등을 하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치고, 이를 몸소 보여주는 사람들이 헤라펠리스 어른들이다.

부모가 살면서 추구하는 가치는 자녀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대다수 자녀들은 부모 가치관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많다. 헤라펠리스 아이들도 그랬다. 어쩌면 어른보다 더 악독할 때도 있었다.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민설아(조수민 분)를 무시하는가 하면, 집단 괴롭힘까지 자행한다. 민설아가 죽자 배로나(김현수 분)로 타깃을 바꿔 무시하고 괴롭혔다.

하지만 이런 부모 가치관이 자신에게 극심한 괴로움을 줬을 때 혹은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 이에 엇나가기도 한다. '펜트하우스' 하은별(최예빈 분)과 주석훈(김영대 분) 이야기다.

하은별과 주석훈은 확실히 변하고 있다. 다만 변화하는 모습은 조금 다르다.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은 하은별은 엄마 천서진(김소연 분)의 불륜, 성적 강요에 지쳐 점차 '흑화'하고 있다.

1월 5일 방송된 '펜트하우스 시즌1' 마지막 회에서는 하은별이 할아버지 천명수(정성모 분) 죽음을 목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은별은 아빠 하윤철(윤종훈 분)과 이혼한 뒤 당당하게 주단태(엄기준 분)와 불륜을 하는 엄마를 보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천명수가 죽던 날 밤을 떠올린다. 천서진에게 남은 마지막 약점을 쥐고 있는 인물이 아이러니하게도 제 딸인 하은별이라니. 그날 밤을 곱씹으며 일상으로 돌아간 척하는 하은별의 광기 어린 모습은 천서진과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임을 암시했다.

반면 주석훈은 배로나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면서 '갱생'하고 있는 쪽에 가깝다. 악독한 헤라펠리스 아이들 사이에서도 우두머리였던 주석훈은 아버지 주단태와 천서진의 불륜을 목격한 후 조금씩 각성했다. 그러다가 이용하기 위해 접근했던 배로나에게 진심이 되면서 그간 본인이 했던 행동을 반성하기 시작했다. 물론 주석훈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 때문에 배로나가 자퇴를 결심했을 때 "너도 걔들이랑 똑같아"라고 한 말은 주석훈에게 큰 터닝포인트가 됐을 것이다.

또한 1월 6일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 '펜트하우스' 19회 미방송분에서 주석훈은 배로나에게 "벌받는 중이야. 조금만 기다려줘. 이 일이 마무리되면 좀 더 너한테 당당해질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앞서 주석훈이 주단태에게 맞섰던 점을 함께 떠올렸을 때, 그가 아버지 주단태와 대립하는 인물이 될 확률이 높아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마 자식만을 위해 살아온 이들에게 가장 큰 벌은 한평생 공들인 자식이 제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일테다. 하은별과 주석훈이 제대로 된 죗값을 치르고, 부모에게 복수의 칼날을 들이밀까. '펜트하우스 시즌 2'에서 두 사람이 보일 변화가 주목된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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