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기내서도 잇단 소동..'앙숙' 롬니 봉변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는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기내에서 소동을 일으킨 영상이 공개됐는데, 당시 비행기 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인 밋 롬니 상원의원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국 공화당 밋 롬니 상원의원이 탄 비행기 안입니다.
일부 승객들이 롬니 의원을 향해 소리칩니다.
<현장음> "배신자! 배신자! 밋은 물러나라!"
롬니 의원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소동은 20초 넘게 이어졌습니다.
롬니 의원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트럼프와 앙숙 관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1월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찍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롬니 의원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비난은 최근 들어 더욱 거세졌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롬니 의원에게 롬니 의원의 지역구인 유타 출신의 한 여성이 다가오더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걸 따집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죠? 당신은 보수당원으로서 보수 성향의 주민들을 대표하기 위해 선출됐어요."
<밋 롬니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사실 그것은 헌법이 작동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나는 유타 주민들을 위해 일합니다."
롬니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이 여성은 롬니 의원을 따라다니며 모욕적인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
한편, 전날에는 누군가 기내 천장에 트럼프 대통령 선거용 이미지를 프로젝터로 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하는 이들의 고성으로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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