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신 맞은 100만명 중 5.5명꼴 '심각한 알레르기'

윤기은 기자 2021. 1. 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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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극히 낮은 비율"

[경향신문]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최소 29명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은 매우 드물고, 사망으로 이어진 사례도 없다”며 “다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2차 접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CDC는 6일(현지시간) 이제까지 화이자와 모더나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530만여명 중 최소 29명이 과민증(아나필락시스)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는 100만명 중 5.5명꼴로, 1.3명 수준인 독감 백신보다 약 4배 높은 비율이다. 과민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으면 진정된다.

CDC는 이와 함께 지난달 23일까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 190만명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자료를 냈는데, 이 중에서는 21명이 과민증 반응을 보였다. 과민증 반응의 71%는 백신 투여 후 15분 이내에 발생했다.

CDC는 이 같은 부작용 보고 사례가 ‘극도로 드문’ 비율이라면서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효과가 부작용 가능성보다 훨씬 크다”면서 “백신은 매우 안전하다. 매일 2000여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백신을 맞을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소니에 국장은 “백신 접종 후 15~30분 동안 반드시 이상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며 “1차 접종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면 2차 접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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