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기업들 보너스 축포.."회사 다닐 맛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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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로 대다수 기업들은 연봉 외 성과급은 언감생심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바람을 기회로 활용하며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한 IT 기업들은 올해도 연봉 외 보너스를 두둑히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성과급을 기존처럼 현금으로 받거나, 자사주를 10주 단위로 원하는 만큼 받는 것에서 선택할 수 있다.
반면 대다수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성과급은 꿈도 못 꾸고 있어 분위기가 대비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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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코로나19 위기로 대다수 기업들은 연봉 외 성과급은 언감생심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바람을 기회로 활용하며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한 IT 기업들은 올해도 연봉 외 보너스를 두둑히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2019년 사업보고서 기준 1억1600만원에 달하는 평균 급여에 각종 복지혜택이 뛰어나 꿈의 직장으로 꼽히는 SK텔레콤은 예년처럼 2020년의 경영성과에 대해서도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단 성과급 지급 규모와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또 최근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신설, 2020년 경영성과부터 임직원들이 현금 외 자사주로도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성과급을 기존처럼 현금으로 받거나, 자사주를 10주 단위로 원하는 만큼 받는 것에서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자사주로 받아 1년 이상 보유하면 취득 시점 주식 가치의 10%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는 지난달 임직원들에게 최대 기본급의 100%에 달하는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 예상 초과이익성과급(OPI: Overall Performance Incentive) 지급률도 공지한 바 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50%까지 준다.
집콕족 증가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게임사들은 성과금과 별도로 벌써부터 깜짝 격려금을 지급하며 성과급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김택진 대표 명의로 모든 직원에게 연말 특별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했다. 실적 개선을 격려하고 NC다이너스 우승을 자축하는 의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년 통큰 보너스를 제공해 화제를 모는 김택진 대표가 이번 격려금도 세후로 깔끔하게 200만원을 채워서 지급해 직원들 사이에서 더욱 반응이 좋다"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게임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매출을 이미 넘겼고 연 매출 2조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넥슨을 올해 20년 이상 근로한 직원들에게 1000만원 휴가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상 첫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8일에 계약직·파견직을 포함한 그룹 전체 임직원 약 2800명에게 인당 특별격려금 150만원(현금 100만원+복지포인트 50만원)을 일제히 지급한다.
아울러 네이버와 카카오도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두둑한 성과급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작년 3분기 현재 사실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 고지를 밟았다. 네이버가 일본 계열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건이 일본 정부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라인 매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연결 매출에서 제외했는데 라인 매출까지 포함하면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2조원(2조598억원)을 넘은 것이다.
카카오도 지난해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동시에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대다수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성과급은 꿈도 못 꾸고 있어 분위기가 대비를 이룬다. 실제 구인구직 플랫폼인 사람인이 기업 505개사를 대상으로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5%가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IT 기업 상당수가 탄탄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재택근무를 함에 따라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코로나 사태로 일자리, 계층에 따라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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