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대회 내일까지 vs 최대 10일까지..엇갈리는 전문가 분석

최소망 기자 2021. 1. 7. 13: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기간 일정 소화, 7차처럼 나흘간..현재 분위기 정점"
"남아있는 당대회 일정 고려해 엿새간 이어질 가능성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제8차 노동당 대회 2일 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지난 5일 시작된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기존에 3~4일간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던 당대회가 남아 있는 일정을 고려하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남아 있는 일정을 단시간에 소화해 지난 7차 당대회와 유사하게 나흘 간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1일(5일) 회의에 이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 보고를 계속했다"면서 "사업총화 보고는 계속된다"고 전했다.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가 5일부터 이날 7일까지 3일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당 중앙위 사업총화 외에도 북한은 이번 당대회에서 Δ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Δ당 규약개정 Δ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앞서 지난 2016년에 열린 7차 당대회의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는 이틀 만에 마무리됐으며, 전체 당대회 기간은 나흘이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당대회 기간을 특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지난 7차 당대회 기간과 유사하게 3박4일간 진행하거나 그보다 길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 뒤에 당 중앙검사위 사업총화, 당 규약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결정서 채택, 폐회사 등이 남아있다"면서도 "오늘(7일) 오후부터 당 중앙검사위 총화 일정으로 빠르게 소화하는 등 일정을 몰아 진행하면 내일(8일)쯤 당대회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가 이례적으로 아침 9시부터 방송을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조 연구위원은 "이번 8차 당대회에서 낮부터 보도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당대회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올리려는 의도가 있는 동시에 그 분위기 또한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당대회가 아주 길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조 연구위원은 "8일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열병식이나 군중 동원행사를 열며 행사를 마칠 가능성, 김 위원장이 생일임에도 당대회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을 헌신하는 이미지를 강조해 당대회를 이어갈 가능성 등 모두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6일 제8차 노동당 대회 2일 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7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당대회가 언제까지 진행될지 특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최소 3~4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상한 것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책임연구위원은 7차 당대회에서는 개회식과 1의정(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 토론(토론자38명)까지 3일이 소요됐던 점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보고만 3일간 이뤄지고 있는 점을 짚었다.

다만 김 책임연구위원은 "당대회에는 기본적인 절차가 있으며, 당대회 메인으로 볼 수 있는 사업총화 보고가 하루 정도 더 걸린다고 하더라도 기존 당대회처럼 사업총화보고를 다 끝내는 형식을 바꿔 부문별 사업총화를 제기한 후 중간에 토론이 이어가는 방식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면서 3~4일 내 당대회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봤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번 사업총화보고가 나흘간 이어진 7차 당대회와는 다를 것이라고 봤다.

홍 실장은 "이번 사업 총화는 오는 8~9일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사회주의건설(경제·국방), 조국통일(대남), 대외관계, 당사업발전 등 4개 분야를 논의하려고 하고 있으며, 전날 경제와 국방을 중심으로 논의를 했으니 오늘(7일) 계속되는 총화에서는 대남, 대외, 당사업발전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실장은 이번 당대회의 보도 형식에 대해서도 전망하며 "7차 당대회 때는 2일차에 모든 총화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전체 내용을 다 보도하는 형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총화를 확대 심화해 진행하는 것으로 보여 총화 중간에는 간략히만 보도하고 총화가 마무리되면 전체 내용을 공개하거나 핵심을 추려 보도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당대회가 오는 10일까지 엿새간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당대회의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북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를 증대하기 위한 의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3일차에 교육·보건·체육·예술·사회문화 분야, 4일차에 통일방안 등 남북관계와 북미대화 등 대외관계 평가와 과제가 제시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5일차에 토론 및 결정서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교수는 "6일차 회의에서는 당규약 개정, 당위원장 추대, 중앙지도기관 선거, 폐회사와 함께 곧장 제8기 제1차 당전원회의 개최로 8차 당대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대회 후 장외행사로 야간 열병식, 청년햇불군중대회, 야간 무도회도 개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대북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이번 당대회가 3~4일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의 당대회는 1차(1945년)·2차(1948년)·7차(2016년)는 4일간, 6차(1980년)는 5일간, 3차(1956년)는 7일간, 4차(1961년)는 8일간, 5차(1970년)는 12일간 진행된 바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제8차 노동당 대회 2일 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