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빠' 일본인 "삼성폰은 '싼 맛!'에 산다" [IT선빵!]

2021. 1. 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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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 1위는 단연 애플 아이폰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은 일본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 확대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고가의 애플과 달리 주로 150달러 미만의 중저가폰이 팔려, 수익성에서는 별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판'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삼성 로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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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23rf]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비싼 폰 좋아하는 일본인,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싼 폰만 찾는다?”

지난해 3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 시장은 애플 아이폰과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유독 높다. 한국산 제품은 홀대를 받았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 상승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내용을 들어다보면 씁쓸하다. 삼성의 프리미엄 전략폰인 갤럭시S시리즈나 갤럭시노트가 아닌 20만원대 저가폰(갤럭시 A20)이 주로 팔렸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세계적으로 아이폰 등 비싼 스마트폰 구입이 가장 활발한 나라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전세계 1위다. 아이폰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글로벌 1위 삼성 스마트폰은 주력 제품보다는 저가폰을 선호하는 양상이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일본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A20

2분기까진 전년 대비 판매량이 24% 감소했지만, 3분기부터 회복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3분기 가장 큰 폭으로 점유율이 상승한 업체는 삼성전자다. 전체 시장 순위는 애플, 샤프, 소니에 이은 4위에 머물렀지만 점유율만 놓고 보면 2019년 3분기 5%에서 2020년 3분기 8%로 3%포인트가 늘었다. 저가폰을 주로 판매하는 중국 오포도 지난해 3분기 점유율이 3%포인트 오른 5%를 기록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 1위는 단연 애플 아이폰이다. 50%에 달했던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45%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부동의 1위다. 아이폰12 출시로 점유율이 올해 다시 50%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2위는 일본 현지 기업 샤프다.

일본 도쿄에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하라주쿠. 갤럭시 전시관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의 점유율 확대 1등 공신은 갤럭시 A20을 비롯한 중저가 A시리즈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측은 “삼성 스마트폰 중 갤럭시 A20이 가장 많이 팔려,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ASP가 가장 높은 나라다. ASP가 633달러. 올해는 660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만큼 비싼 폰이 많이 팔린단 얘기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경우엔 유난히 중저가폰이 주로 팔린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은 일본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 확대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고가의 애플과 달리 주로 150달러 미만의 중저가폰이 팔려, 수익성에서는 별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판’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삼성 로고가 없다. 삼성 로고 대신 브랜드명(GALAXY, 갤럭시)을 넣고 있다. 갤럭시S6부터 일본판 제품에서 사라졌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삼성이 일본에서는 판매에 도움이 안된다는 일본 통신사들의 요청 때문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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