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22명 입원도 못하고 사망..오늘 긴급사태 선언
[앵커]
코로나19 감염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일본에선 병원 입원도 못 하고 자택에서 숨진 확진자가 백2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염 확산에 병상 부족 사태까지 겪고 있는 일본은 오늘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자체에 긴급사태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일본 토치기현에서 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자신의 집에서 치료를 해오던 중 갑자기 숨졌습니다.
고령자라고만 알려진 이 환자는 증세가 갑자기 악화됐지만 병원도 제대로 못 가보고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경찰 집계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집에서 치료하던 중 상태 악화로 숨진 사람이 최소 12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에 절반에 가까운 56명이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하던 지난 달에 사망했는데, 환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과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타테타/일본감염증학회 이사장 : "감염자의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파악해, (급변했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의료 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제 구축이 필요합니다."]
도쿄도에만 입원 환자가 3천 명을 넘어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의 병상 사용률이 86%에 이르면서 의료체제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찍은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늘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자체에 긴급사태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토/관방장관 :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해) 음식점 등에서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효과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주로 음식점 영업 단축에 중점을 둔 이번 조치가 감염 방지에 어떤 효과가 있을지, 공식 발표 전부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이요한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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