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美 의회 폭력사태'에.. 각국 "트럼프, 민주주의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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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 인증을 막으려는 사상 초유의 미국 의회 폭력 사태에 전 세계가 경악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평화적인 정권 이양은 모든 민주주의의 초석이자 한때 미국이 전 세계에 가르쳐준 교훈"이라며 "도널드 트럼프가 폭력과 파괴를 부추겨 이를 훼손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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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정치 지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평화적인 정권 이양은 모든 민주주의의 초석이자 한때 미국이 전 세계에 가르쳐준 교훈”이라며 “도널드 트럼프가 폭력과 파괴를 부추겨 이를 훼손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영국 보수당 소속 제러미 헌트 전 외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미국 민주주의를 부끄럽게 만들고 (민주주의의) 친구들을 고통스럽게 했다”며 “그는 미국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내 정치적 분열이 각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미국이 보인 모습이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페터 바이어 독일 대서양 관계 담당 조정관은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 구조와 제도의 근간을 공격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미국의 국내적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를, 적어도 모든 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드는 일”이라고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것은 미국이 아니다”라고 개탄했다.
이날 워싱턴 심장부에서 일어난 공포와 경악의 장면이 서구 민주주의의 종말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보다 굳건히 만드는 진통이 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트위터에서 “나는 미국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다”며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이 미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이 긴장의 시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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