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CEO'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퇴임

조윤주 2021. 1. 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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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CEO'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임 사장은 유통업계 최초 여성 CEO로 지난 2019년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5000명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이름을 높였다.

임 사장은 특히 3년3개월의 CEO 재임기간 동안 오프라인 대형마트 중심의 홈플러스를 온라인과 융합된 '올라인(All-Line) 미래유통기업'으로 전환시키며 성과를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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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주부 CEO'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임 사장은 유통업계 최초 여성 CEO로 지난 2019년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5000명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이름을 높였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일신상의 이유로 홈플러스 대표이사 겸 사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고, 최근 회사가 이를 수용하며 퇴임이 결정됐다. 홈플러스는 임 사장의 퇴임을 몇 차례 만류했지만, 임 사장이 고용 계약 종료 의사를 고수해 그 뜻을 존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현재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맡을 인물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역량과 경험을 갖춘 다수의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사장의 구체적인 사임 날짜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대략 이달 중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은 2015년 11월 재무부문장(CFO)으로 홈플러스와 인연을 맺었다. 2년 뒤인 2017년 5월 경영지원부문장(COO)을 거쳐 같은해 10월 대표이사 사장(CEO)으로 승진하며 어려운 시장 환경속에서 홈플러스를 이끌어왔다.

임 사장의 그간의 행적은 '최초'라는 한 마디로 정리된다. 임 사장은 유통업계 최초의 여성 CEO이자, 오너 집안이 아닌 인물로 CEO까지 오르며 화제가 됐다.

임 사장은 재임기간 중 비정규직 제로(zero)의 첫 걸음을 뗀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CEO로 임명된 지 2년 만에 홈플러스의 무기계약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사람중심의 고용문화를 주도했다.

또 대형마트 중 최초로 별도의 자회사 설립이나 직군을 신설하지 않고, 조건 없이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해 업계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홈플러스의 전체 임직원 2만3000여명 중 정규직 비중은 무려 99%(2만2900명)를 기록했다. 비정규직(단기계약직) 근로자는 1%(228명)에 불과했다.

임 사장은 특히 3년3개월의 CEO 재임기간 동안 오프라인 대형마트 중심의 홈플러스를 온라인과 융합된 '올라인(All-Line) 미래유통기업'으로 전환시키며 성과를 일궜다. 오프라인에서는 '홈플러스 스페셜' 출범,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 '코너스' 등도 눈길을 끄는 성과다.

,특히 오프라인 전 점포를 온라인 물류거점으로 전략화했으며, 온라인 수요가 높은 일부 지역에는 오프라인 점포 내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풀필먼트 센터'를 조성하며 온라인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쪽에서도 임 사장의 퇴임에 상당히 아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고위 관계자는 "임 사장은 유통사업에 대한 인사이트가 깊고 전략과 실행에 뛰어난 전문경영인으로서 홈플러스를 미래 유통기업으로써의 탈바꿈 시켰다"며 "다만 CEO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올해 전반적인 사업전략과 방향까지 완성한 상황이라 경영공백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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