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공급책도 잡혔다..국내 마약 총책 '바티칸 킹덤' 등 90명 검거

강대한 기자 2021. 1. 7. 12: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외에서 마약을 대거 밀반입해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판매한 일당 수십명이 무더기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90명을 붙잡아 국내총책 A씨(26) 등 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필리핀에서 활동한 총책 '마약왕 전세계'로부터 국제택배 등을 통해 국내로 마약을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12월 텔레그램으로 필로폰·합성대마 등 유통
구매자 85%가 20~30대, 초범이 89%.."호기심에 구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해외에서 마약을 대거 밀반입해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판매한 일당 수십명이 무더기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90명을 붙잡아 국내총책 A씨(26) 등 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닉네임 ‘바티칸 킹덤’인 A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에게 마약을 공급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는 남모씨(29)에게 마약을 건넨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해 해외에서 밀반입한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합성대마 등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필리핀에서 활동한 총책 ‘마약왕 전세계’로부터 국제택배 등을 통해 국내로 마약을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국내에서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면서 마약류를 광고하고 구매자들에게는 판매책들을 이용해 마약을 팔았다.

구매자들이 무통장입금이나 암호화폐 등으로 마약을 구매하면 판매책과 소매책들을 통해 미리 ‘좌표(위치)’로 찍은 장소에 숨겨두고 가져가는 소위 ‘던지기’ 수법을 썼다.

판매한 마약은 필로폰 640g과 엑스터시 6364정, 케타민 3560g, LSD 39장, 합성대마 280㎖, 대마 90g 등 총 49억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구매자들 62명은 경찰조사에서 “호기심에, 살을 빼기 위해 마약을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A씨 등 유통사범은 28명이다.

경찰은 마약판매 및 매수사실이 확인된 6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계속 수사 중이다.

수사 중인 6명 가운데 A씨로부터 마약을 받아 중간 판매책 역할을 한 1명이 황하나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남씨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병원에 있는 남씨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구매자들 가운데 SNS를 자주 이용하는 20~30대 젊은 층이 무려 85.6%나 차지했고, 초범은 88.9%에 달했다. 또 ‘엠디엠비-페니나카’라는 합성대마류는 처음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316g, 케타민 609g, 대마 15g, 엑스터시 661정, LSD 13장, 신종마약 20병(200㎖), 현금 1900만원 등 총 15억원어치를 압수했다.

김대규 경남청 마수대장은 “기존 ‘다크웹 전문수사팀’을 더욱 전문화해 조직·치밀·은밀화되는 마약류범죄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 매수 대금을 지불하고 마약류를 받지 못한 경우에도 처벌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ok18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