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차인표', 거절 끝에 출연한 이유? 계속된 정체기에.."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차인표(54)가 영화 '차인표' 출연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차인표는 7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일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를 전 세계 190여 개 국에 선보이며 작품과 관련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차인표는 왕년에 잘나갔던 시절의 인기와 이미지를 움켜쥐고 살아가는 마음만은 연기 4대 천왕, 주인공 차인표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90년대 전국을 '차인표 신드롬'으로 물들인 원조 로맨틱 가이 차인표가 2021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코미디 영화에 아낌없이 몸을 던지는 파격 변신에 나섰다.
특히 '차인표'는 2019년 대한민국을 '빵빵' 터트렸던 천만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의 제작사 어바웃필름이 넷플릭스와 만나 전 세계에 웃음을 선사한다.
차인표는 고심 끝에 '차인표' 출연을 확정한 바. 그는 "제가 2015년까지는 간간이 한국 영화, 미국 영화 출연 제의도 있고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당시 '차인표' 섭외가 들어왔는데 대본 기획이 신박하고 제목도 제 이름으로 되어 있고 실험적이라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워낙에 저예산 영화라서 만든다 해도 제대로 배급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거절했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4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계속해서 제 경력에 정체기가 오더라. 배우로서 대중에게 상기시키고 싶었고, 강력한 한 방이 있어야 하는데 싶고, 다시 일하고 싶은 갈증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차인표' 제안이 들어오면서 결국 출연을 결심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차인표'에서 혼신의 코믹 열연을 펼친 만큼, 차인표는 "이렇게까지 했는데 관객들에게 외면당하면 상처가 될 것 같다는 부담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차인표'는 한 달 만에 찍었다. 그 한 달 동안 기상 악화로 촬영이 세 번이나 중단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라고 고충을 전하면서 "'차인표'에 출연하기로 하면서 가장 크게 결심한 게 작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참견하지 말자였다"라고 말했다.
차인표는 '차인표'가 애초 극장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것에 대한 소감도 이야기했다. 그는 "설마 이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공개가 될 거라고 생각을 안 했다. 해외 시청자분들은 저를 모르지 않나. 이 영화를 본다고 해도 과연 알까 걱정이 있다. '차인표'라는 영화는 그냥 실험적인 한 장르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계속해서 나올 한국 영화들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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