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둥이' 출산율 낮춘다..조산(早産) 진단·치료하는 전자약 개발

2021. 1. 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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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체 출산율을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조산(早産)으로 인한 '이른둥이' 발생 비율은 7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과학연구소 이수현 박사 연구팀이 고려대학교 안기훈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조산을 조기에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비침습형 전자약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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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 이수현 박사팀, 자궁 수축신호 감지해 조산 조기진단
- 자율신경 조절하는 전기신호로 자궁 수축 억제 조산 방지
임산부 검사 모습.[123rf]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전체 출산율을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조산(早産)으로 인한 ‘이른둥이’ 발생 비율은 7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른둥이는 신생아 사망의 절반을 차지할 뿐 아니라, 신경학적 장애와 같은 합병증으로, 발달장애, 호흡기 합병증 등 영아가 추후 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까지 조산은 임산부가 본인 스스로 신체적인 이상을 감지하거나 정기적 초음파 측정, 질내 체액 측정 등의 검사를 받아야만 진단할 수 있다. 조기진단이 어렵고 자궁수축억제제와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화학적 치료제의 투입 외에는 다른 치료 방법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과학연구소 이수현 박사 연구팀이 고려대학교 안기훈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조산을 조기에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비침습형 전자약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조산은 자연적인 조기 진통, 조기 양막 파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궁이 불규칙적으로 수축하는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KIST 연구진은 도넛 모양의 신경전극을 개발해 임산부의 자궁경부에 비침습적으로 삽입한 후, 자궁 수축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조산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했다. 개발한 신경전극은 자궁의 수축신호를 감지한 후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전기신호를 발생시킬 수 있어서 교감신경의 자극을 받으면 자궁 내 근육이 이완되어 자궁의 수축을 억제할 수 있는 전자약으로 기능할 수 있다.

제작된 도넛 형태의 전자약 이미지.[KIST 제공]

연구팀은 이 전자약을 조산 쥐와 돼지 모델에서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그 안전성 및 기능을 검증한 결과, 전자약을 통해 발생시킨 전기자극으로 자궁 수축 현상을 지연 및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안기훈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자궁수축억제에 대한 신약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어왔지만, 미미한 효과와 부작용 때문에 새로운 기전으로 작용하는 의료기기에 대한 임상적 필요성 때문에 개발을 진행했다”라며 “이번에 개발된 최초의 자궁수축조절 의료기기를 통해 조산으로 인한 영아 사망 및 후유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수현 박사는 “개발된 도넛 형태의 전자약은 기존의 화학적 약물 기반의 치료법이 아닌 전기자극을 이용하여 자궁의 수축을 억제하는 치료기기로서 신개념의 의료기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범부처의료기기 사업과 같은 정부 지원을 받아 임상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기전자 분야 국제학술지 ‘IEEE-Transactions on Neural Systems and Rehabilitation Engineering’ 최신호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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