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K-방역' 자랑스러운 성과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

허주열 2021. 1. 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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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년인사회서 지난해 평가 및 2021년 밑그림 발표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아직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고 몸도 마음도 지칠 수 있지만, 우리 국민이 거둔 K-방역의 자랑스러운 성과는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온라인 영상회의 방식으로 각계각층 국민과 정부 주요 인사 50여 명이 함께한 신년인사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선방한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함께 그려낸 '2020년 우리의 자화상'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청와대 측에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고, 5부 요인, 교섭단체 여야 대표, 국무위원, 종교계·경제단체·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위기에 강한 국민'을 상징하는 의미로 그간 사회에 대한 헌신과 용기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정진한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에서 시민 18명을 구한 의인 구창식 (주)바로바로산업개발 대표 △자신의 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제공한 김병근 평택박애병원 원장 △제15회 국제표준올림피아드 본선 대회 대상 수상자 박용원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 △폐방화복을 재활용해 패션 상품을 만들고 수익금 절반을 암투병 중인 소방관들을 위해 기부한 이승우 사회적기업 119레오 대표 △한복 디자이너 김남경 단하주단 대표 △배우 겸 유튜버 한소영 씨 △지난해 11월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여성분을 안전하게 구조한 김래준 씨 △고소도로에서 사고차량 운전자를 구조한 김동환 경위 등 8명이 특별초청자로 참석했다.

'2021년을 여는 영상' 시청으로 시작한 신년인사회는 문 대통령의 신년 인사말과 함께 5부 요인 등의 신년 덕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2020 코로나19 분투기 영상'에서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해 1월 말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하나 된 모습으로 일사불란하게 대응하였던 주요 장면이 소개됐다. 초기의 마스크 확보, 승차검진형 선별진료소 운영에서부터 헌신적인 의료진의 활약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등 외국도 인정한 우리의 K-방역을 다시금 확인하고 지속적인 실천과 협력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기원한다"며 "지난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멈추지 않았고,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주셨기에 더 나은 일상,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준 해이기도 하다"며 "코로나 대응의 최일선에 섰던 방역진과 의료진, 거리두기에도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준 필수노동자들의 희생이 눈물겹게 고맙다"고 했다.

또한 "경제 위기 앞에서 더 많은 땀을 흘린 노동자, 있는 힘을 다해 고용을 유지한 기업,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을 준 자원봉사자와 시민단체,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문화예술인과 체육인들, 화합과 희망의 정신을 북돋아 준 종교계까지 많은 분이 스스로 촛불이 되어 코로나의 어둠을 밝혀 주셨다"며 "불편을 견디면서 '상생'의 힘을 발휘한 국민 모두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국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주셨고, 덕분에 경제적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새해는 '회복의 해', '통합의 해', '도약의 해'"라며 "이제 우리는 '한국판 뉴딜'의 본격적인 실행으로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을 이루고,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다. 또한 '2050 탄소중립' 정책으로 세계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이끌어나갈 것이고, 여건이 허용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발언 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은 우리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금 활력을 찾을 수 있기를 염원했다.

김동환 경위와 한소영 배우는 우리 사회가 이웃에 대한 관심과 나눔을 통해 보다 통합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소망했고, 박용원 학생과 김남경 대표는 어려운 시대에 새로운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인식의 전환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또한 발달장애청소년으로 구성된 '볼레드(VOLED) 합창단'이 '바람의 노래' 영상공연을 통해 역경 속에서도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듯 우리 국민도 역경을 헤치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들 각자가 올해 소망을 적은 메시지 보드를 들고 모니터를 통해 서로의 희망과 다짐을 공유하고, 그 실현을 기원해 주는 시간을 가지며 단체 기념촬영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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