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올해 한국 경제 화두, 코로나 지배 속에서 기회 찾는 것"

안광호 기자 2021. 1. 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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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올해 한국 경제의 화두는 ‘코로나가 여전히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WITH CORONA)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의 화두와 대응 방안 등을 담은 ‘2021년 한국 경제의 10대 키워드’ 보고서를 이날 펴냈다.

보고서가 제시한 10가지 키워드를 보면, 우선 ‘WITH CORONA(코로나와 함께)’의 ‘W’는 ‘위드 코로나’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세계 및 국내 코로나19의 대규모 재확산으로 2021년 한국 경제가 코로나발 경제 충격으로 한 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번 코로나 유행의 규모와 범위가 크기 때문에 2021년 초반 내수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1분기 현재 한국 경제는 2020년 2분기를 경기 저점을 시작으로 완만한 개선 추세선 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1년 경기 흐름은 시간이 갈수록 개선되는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다만 연초의 코로나발 2차 경제 충격의 강도와 지속 기간 그리고 백신의 보급 시기에 따라 회복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I’는 ‘개선’(Improvement)으로,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여건의 개선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응 백신 보급 확대와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완화 등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 기조로 진입하면서 글로벌 교역량이 확대돼 수출이 생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을 기대된다”고 밝혔다.

‘T’는 ‘선회’(Turnaround)로 “2021년에도 고용 시장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미약하나마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기업들의 2021년 채용 규모는 2020년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고 고용이 실물경제에 후행하는 특성 등으로 고용시장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H’는 ‘집단 면역’(Herd Immunity)이다. 보고서는 “올해 경제 회복 속도는 백신 보급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돼 경제 주체의 소비심리가 정상화하는 시기가 얼마나 빨리 앞당겨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경제성장률 수준을 결정짓는 민간소비의 침체를 완화하려면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탄소 중립’(Carbon neutral), ‘과잉유동성’(Overliquidity), ‘연구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 ‘온택트’(Ontact·온라인비대면), ‘뉴딜’(New deal), ‘팬데믹 이후’(After the pandemic)를 올해 한국 경제 흐름을 나타낼 단어들로 꼽았다.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국내외 코로나발 2차 경제 충격에 대비해 민간의 경제정책 공감 능력 확보와 재정지출의 적시성 및 효율성 제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특히 재난지원금과 같은 공적부조는 어려운 국민에게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금 지급 대상 선정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유일한 성장 동력이면서 경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 경기의 회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수출 외연 확장 노력과 동시에 새로운 글로벌 통상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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