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수원 매리취수장에 미량유해물질 국가연구기관 건립 [부산시]

[경향신문]
발암물질인 1,4-다이옥산 등 미량유해물질을 연구하는 국가기관이 부산 상수원인 경남 김해시 상동면 매리취수장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환경부와 협의 끝에 가칭 ‘국가 낙동강 수질안전센터’가 설립된다고 7일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해 5월 양산천 유역에서 검출된 1,4-다이옥산이 물금취수장에서 발견되자 부산·양산 취수장 안전을 위해 미량유해물질 등을 연구하는 전문적인 국가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환경부는 입지 선정에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부산시 설득과 상징성, 효율성 등을 고려해 매리취수장에 수질안전센터를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매리취수장 내 사택 철거 부지를 제공하고, 환경부는 국비 70억원을 투자해 국가 낙동강 수질안전센터를 건립한다.

부산시는 그동안 매리·물금 취수장은 부산과 김해, 진해 지역 일부에도 상수도를 공급하고 경남 양산시 생활용수와 울산시 공업용수 취수시설이 있는 만큼 중요한 입지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매리에 수질안전센터가 설치되면 경북 왜관센터와 담당 지역을 나눠 중상류는 왜관센터가, 하류는 매리센터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매리지역에 미량유해물질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하는 국가기관이 운영되면 부산시는 물론 김해·양산·울산 등 인근지역 취수원도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