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길, 어르신 '낙상' 주의보

김잔디 2021. 1. 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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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경보 속 간밤에 내린 눈으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낙상 사고가 우려된다.

특히 고령층은 낙상으로 엉덩이골절(고관절)이 발생할 경우 자칫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종건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대부분 고령층은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가 약해 가벼운 부상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고관절 골절을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6개월 이내 골절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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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골절 합병증 사망 위험 커..주머니에 손 넣고 걷는 행위 삼가야
노인 낙상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한파경보 속 간밤에 내린 눈으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낙상 사고가 우려된다. 특히 고령층은 낙상으로 엉덩이골절(고관절)이 발생할 경우 자칫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철은 강추위에 근육이 움츠러들고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낙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다. 한파에 폭설까지 겹치면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는 데다 추위에 두꺼운 외투를 껴입는 탓에 민첩성도 떨어져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낙상 사고로 인한 고관절 골절은 대개 어르신이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서 혹은 걸으려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지면서 발생한다.

골밀도가 낮아진 어르신들은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골반과 다리를 연결해주는 고관절이 골절될 가능성이 크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통증 때문에 보행이 어려워져 오랜 기간 침상 생활을 해야만 한다.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꼼짝없이 누워있으면 폐렴, 욕창, 요로 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높다. 오래 누워 있으면 다리 쪽 정맥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피가 응고되면서 혈전이 생기고, 혈전이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고위험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오종건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대부분 고령층은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가 약해 가벼운 부상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고관절 골절을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6개월 이내 골절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낙상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 균형감각을 향상해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시력을 확인해 시력이 떨어질 경우 눈 상태에 맞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빙판길 등을 걸을 때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빙판길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걸음 속도를 느리게 하고 보폭도 줄이는 게 안전하다.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감을 잃기 쉬운데다 넘어질 때 크게 다칠 수 있다. 추운 날씨에는 장갑을 착용해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지팡이나 보조기구 같은 것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기형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은 실천으로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며 "빙판길이나 경사면 근처에서의 보행은 가능하다면 최소화하고 불가피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상시에는 칼슘 섭취에 신경 쓰고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뼈 건강을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척추와 관절에 충분한 영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주며 근육과 인대에 활력을 되찾아 줄 수 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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