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 황하나, 영장실질심사 종료..구속되나[종합]

박세연 2021. 1. 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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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중 또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33)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향했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으나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다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며 지난해 12월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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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집행유예 중 또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33)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향했다.

황하나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섰다. 영장실질심사는 예정된 시각보다 15분 늦은 10시 45분께 시작돼 11시 30분에 마무리됐다.

마약 혐의가 알려지기 전인 지난해 말 인천의 한 약물치료 전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황하나는 이날 챙이 넓은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쓴 상태서 목도리까지 두껍게 둘러 얼굴을 거의 노출하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 눈길을 끌었다. 황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나”, “함께 마약 투약한 주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했는데 책임 느끼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며 곧장 법원 내부로 향했다.

황하나는 50분 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다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하나에게 “지인의 극단적 선택에 책임을 느끼느냐“ “본인에게 유리한 허위진술을 하도록 주위에 강요한 적 있느냐“ “마약 총재 바티칸 킹덤을 만난 적 있느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고, 황하나는 “아니요”라고 짧게 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황하나는 인근 경찰서 유치장에서 구속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황하나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으나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다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며 지난해 12월 입건됐다.

마약 혐의 관련, 지난 4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황하나가 경기도 수원 모처에서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녹취에서 황하나는 자신의 마약 투약 경험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충격을 안겼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황하나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연인 A씨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의 오랜 친구인 B씨와도 함께 어울렸다는 것이 지인들의 증언. 이 중 A씨는 수사 초기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자신이)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놓았다"고 진술했고 이를 근거로 서울 용산경찰서는 A씨를 먼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또 녹취록에서 황하나는 B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마약을 구해온 인물과 투약한 사실을 언급, 마약 공급책에 대한 단서도 남겼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17일 B씨가 경찰 조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해 중태에 빠졌고, A씨도 경찰 조사에서 "최초 진술은 황하나의 부탁으로 거짓말한 것"이라 기존 진술을 번복한 지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24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A씨는 유서에서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데다, 황하나의 혐의를 입증할 공범 2인이 모두 증언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황하나는 지인의 집에서 명품 의류를 훔쳤다는 절도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박유천의 전(前) 여자친구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황하나는 박유천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지난 2019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집행유예 기간 중 동종 범죄 혐의로 다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된데다 함께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지인(B씨)이 필리핀 마약왕으로부터 국내에 마약을 대거 들여온 공급책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하나에 대한 구속 수사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가 마약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

psyon@mk.co.kr

사진|유용석 기자,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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