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특별한 북·중..당 대회 일정 미리 다 통보했다

김정근 기자 2021. 1. 7. 11: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깜깜이' 행보를 걸었던 북한이 중국엔 구체적인 일정을 미리 알렸던 모양이다.

북한은 당 대회 개최일에 맞춰 도착한 중국의 축전을 공개하며 북·중 간 끈끈한 우호를 과시했다.

당 대회 일정을 '1월 초순'이라고만 공개했던 북한이 중국을 비롯한 우호국들엔 구체적인 일정을 사전 통보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북한이 당 대회 일정뿐 아니라 주요 안건 등 구체적인 내용도 중국에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제8차 당 대회 개최일 맞춰 축전 보낸 中
중국, 당 대회 안건 및 대외 행보 향방도 통지 받았을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깜깜이' 행보를 걸었던 북한이 중국엔 구체적인 일정을 미리 알렸던 모양이다. 북한은 당 대회 개최일에 맞춰 도착한 중국의 축전을 공개하며 북·중 간 끈끈한 우호를 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6일 당 대회 개막 보도에서 "당 제8차 대회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축전을 보내어왔다"라며 지난 5일 도착한 중국의 축전 전문을 게재했다.

당 대회 일정을 '1월 초순'이라고만 공개했던 북한이 중국을 비롯한 우호국들엔 구체적인 일정을 사전 통보했던 것으로 보인다.

7일 이날 신문엔 베트남과 라오스의 축전이 실리기도 했다. 해당 국가들의 발신일도 각각 지난 4일, 5일이었지만, 주목도가 높은 개막식 보도엔 유일하게 중국의 축전만 실려 눈길을 끈다.

이 같은 보도는 북중 관계의 특별함이 부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공고해진 북·중 관계가 국가 최고 정치행사인 당 대회를 통해서도 드러내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당 대회 일정뿐 아니라 주요 안건 등 구체적인 내용도 중국에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북한의 대외 행보 전략에 있어 중국과 사전 협의가 이뤄진 부분도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중 외교 채널 가동 여부가 주목된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중국을 통해 북한의 대외 행보 방향을 읽을 수 있다면 향후 남·북·미 관계를 미리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비핵화 협상 이후 친밀도를 높여온 북·중 관계는 최근 들어 연일 깊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이 북한과 중국에서 멀어질수록 북·중 관계는 더욱 공고해지는 듯하다.

지난해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 당시 중국은 "중조(북·중) 친선은 깊은 뿌리를 내리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으며 더없이 귀중한 것으로 되고 있다"라는 내용의 시진핑 주석 명의의 축전을 보내며 북·중 우호 관계를 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북·중 관계의 밀착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김 위원장은 중국 인민지원군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기념해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참배하며 북·중 관계를 돈독히 다진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의 행보는 중국의 시 주석이 참전 70주년을 맞아 내세웠던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 정신을 지원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북한이 중국을 자신들의 든든한 뒷배로 원하고 있는 상황 속 이러한 북·중 우호 관계는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arro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