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는 계속되어야 한다..새해에 만나는 창작 뮤지컬

한미희 2021. 1. 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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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그에이지'·'쿠로이 저택'·'인사이드 윌리엄'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THE SHOW MUST GO ON)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겪은 극심한 어려움을 딛고, 관객들에게 희망을 북돋우는 독특하고 유쾌한 창작 뮤지컬들이 새해 관객을 만난다.

[PL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초연 이후 오는 8일 200회 공연을 맞는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은 팬데믹으로 지친 관객에게 희망을 전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새로운 세상을 향해'라는 문구를 내세우고 다시 출발한다.

시조(時調)가 국가 이념인 가상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거대한 세력에 저항하는 민초들의 통쾌한 외침을 담은 이 작품은 2019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앙상블상을 받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앙코르 공연 당시 2주 동안 공연을 중단했던 '스웨그에이지'는 2020년 한국에서 공연된 모든 뮤지컬 관객에게 '새로운 세상'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뮤지컬 티켓 소지자는 이달 말까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초·중·고 학생, 55세 이상 관객은 동반과 함께 40%,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50% 할인해 준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염원을 담은 부채를 모든 관객에게 증정하고, 8∼10일 공연에서는 커튼콜 촬영을 허가한다. 지난 5일 막을 올린 공연은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이어진다. 5만5천∼9만9천원.

[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뮤지컬 두 편도 차례로 관객을 만난다.

먼저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쳐있는 인물들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이하 쿠로이 저택)가 다음 달 초연의 막을 올린다.

4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관객과 만나는 '쿠로이 저택'은 희망이 없던 일본 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다 형을 잃고 회의에 빠진 '해웅'과 성불이라는 희망뿐인 지박령 '옥희', 그리고 각자의 소망을 가진 원귀들이 폐가인 쿠로이 저택에서 벌이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저택을 개조해 호텔을 지으려는 사업가 가네코, 굶어 죽은 아기 귀신, 쿠로이 저택의 주인아저씨, 귀신들의 고참 선관귀신, 권세가들에게 빌붙어 살아가는 중개업자 요시다, 양기를 받아 승천을 꿈꾸는 처녀귀신, 독립운동 자금을 추적하는 경부 노다, 전란 중 사망한 장군 귀신이 등장한다.

김동연 연출은 "코로나로 모두가 지쳐있는 지금, 관객 여러분께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코미디"라고 소개했다.

작가/협력연출 표상아, 작곡/음악감독 김보영, 안무 송희진, 출연 정욱진 최민우 송나영 홍나현 등. 2월 18일∼3월 21일, 컬처스페이스 엔유, 4만4천∼6만6천원.

[연극열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극열전의 '인사이드 윌리엄'은 오는 3월 2일 개막한다.

'인사이드 윌리엄'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을 비틀어 사회가 정한 인생 성공 가이드를 따라야 하는 압박 속에 사는 현대인의 현실을 담아내는 작품이다.

평론가와 관객에게 인정받는 해피엔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셰익스피어가 '명작, 이대로만 따라 하면 쓸 수 있다!'라는 작법서에 따라 쓰고 있던 '로미오와 줄리엣'과 '햄릿'의 대본이 뒤섞이며 대본 속에서 튀어나온 캐릭터들이 작가보다 강력한 의지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나간다는 이야기다.

명작의 주인공이 아닌 평범한 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남는 줄리엣과 햄릿, 자신의 욕망을 당당히 드러내고 좇아가는 로미오, 세상이 원하는 결말 대신 자신이 원하는 결말을 찾아가는 셰익스피어를 통해 특별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과 일상의 소중함을 따뜻한 위로와 함께 전할 예정이다.

셰익스피어 역에 최호중과 김아영이 젠더 프리로 더블 캐스팅됐다.

연출 박지혜 작가 김한솔, 작곡 김치영, 출연 최호중 김아영 유리아 한재아 김바다 임준혁 주민진 최석진. 4월 11일까지, 아트원씨어터, 4만4천∼6만6천원.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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