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이 합격생 전원에게 3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면제하는 파격적인 입학 조건을 내걸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을 충원하는 데 애를 먹는 지방대학의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7일 부산가톨릭대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정시모집(314명) 합격생 전원에게 등록금 10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 대학 1인당 평균 등록금은 350만원이다. 앞서 이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환경공학과, 환경행정학과 선발 인원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고 다른 학과 우수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미등록자가 나왔다. 부산가톨릭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 사립대학이 수도권 대학과 거점 국립대에 학생들을 뺐기고 있다"며 "우선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급해 지방대학 교육환경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교직원들이 고통 분담을 하고 예산을 아껴 장학기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영산대도 2021학년도 수시·정시모집에서 공학·예체능·자연 계열 최초 합격자에게 등록금 130만원, 인문계열 최초 합격자에게 등록금 100만원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부산외대는 올해 처음으로 수시·정시 최초합격자 전원에게 장학금 50만~150만원을 준다. 신라대는 정시 최초 합격자 전원에게 1년간 수업료 50%를 지원하는 '화랑신입생특별장학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