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위대 의회 난입.. 美 민주주의가 짓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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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 난입,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승리 확정 절차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규탄했고, 미 정치권과 언론도 시위대와 이번 사태를 촉발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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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석 점거 4시간 난동 생중계… 총격에 여성 1명 사망
의원들 긴급대피 … 바이든 “민주주의에 대한 반란”규탄
당선 확정회의 재개…민주, 조지아 2석 승리 상원도 장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 난입,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승리 확정 절차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규탄했고, 미 정치권과 언론도 시위대와 이번 사태를 촉발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미 의사당 대거 난입 사태는 1814년 8월 미·영전쟁 당시 영국군의 의사당 방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의회는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7일 오전 3시)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바이든 당선인을 합법적 당선인으로 확정하기 위해 상·하원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회의가 시작된 뒤 일부 공화당 의원이 애리조나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격론이 벌어졌다. 하지만 시작 1시간여 만에 백악관 앞에서 바이든 인증 반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로 난입하면서 회의가 중단됐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동원했지만 바리케이드를 넘고 유리창을 깨며 몰려드는 시위대를 막지 못했다. 시위대는 의사당 내부까지 들어가 상원의장석을 점거했으며 하원의장 사무실에도 침입했다.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에 회의를 진행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의원들은 경찰의 보호하에 의사당을 빠져나갔다. 워싱턴DC는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를 내렸고, 주 방위군과 연방 경찰이 시위 진압을 위해 의사당으로 출동했다. 이후 경찰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로 여성 1명이 의사당 안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고, 일부 경찰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되는 등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시위대 10여 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과 주 방위군은 시위대가 난입한 지 약 4시간 만에 의사당의 안전을 확보했다. 미 의회는 시위대 해산에 따라 이날 오후 8시 합동회의를 속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앞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시위에서 의회로 가서 항의하라고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에도 평화적 시위만 언급하며 해산을 명하지 않다가 진압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자 의사당 난입 약 2시간 만에 해산을 요청하는 영상 메시지를 내놓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 해산 뒤 트위터에 시위대를 “애국자”로 부르며 대선 불복 주장을 이어갔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시간 현재 우리의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전례 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선출직 관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결선투표에 걸린 2석을 모두 가져가며 대통령직과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이뤘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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