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145억원..제주경찰, 50대 여직원 행방 추적중

5만원짜리 29만 1200장·무게 291kg..20kg 사과상자 15개
현금과 함께 자취 감춘 재무담당 말레이시아 국적 여직원 행방 추적
CCTV 분석과 함께 관계자 대상 참고인 조사도 진행
경찰, 단독 범행인지,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
서귀포경찰서에서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사건 넘겨

제주 랜딩카지노 내부. 랜딩카지노 제공

제주 랜딩카지노 145억원 증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금과 함께 자취를 감춘 여직원의 행방을 쫓는 한편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현금 145억원이 사라진 사건을 서귀포경찰서에서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넘겨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우선 현금과 함께 자취를 감춘 말레이시아 국적의 재무담당 A(55, 여)씨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랜딩카지노 직원 등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카지노 안팎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돈이 상당한 기간 여러차례에 걸쳐 사라진 건지, 차량을 이용해 한꺼번에 운반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 단독 범행인지,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공범이 있다면 한꺼번에 옮겼을 가능성이 있지만 단독범행일 경우 상당한 시일에 걸쳐 가져갔을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카지노에 보관중이던 한화 145억 6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지난 4일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재무담당 A씨가 지난 연말 휴가를 떠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사라진 돈은 본사인 랜딩인터네셔널이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맡겨둔 돈이고 환전용으로 알려졌는데, 람정측은 카지노 운영자금이 아니어서 카지노 운영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라진 돈은 5만원짜리로 29만 1200장, 무게만 291㎏이다. 20㎏ 사과상자 15개에 나눠 담아야 하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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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