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거래대금 188.3%↑'..작년 공모펀드 부진 ETF가 메워

고준혁 2021. 1. 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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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는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초저금리와 고유동성, 시장변동성 확대는 개인 투자자의 직접투자 증가로 이어져 간접투자인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의 부진을 초래했으나 ETF는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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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순자산총액 줄고 ETF는 늘어
업종 섹터·해외 주식형 등 다양한 상품군 비중 확대
헬스케어, 언택 등 코로나19 트렌드군 90~100% 수익률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는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초저금리와 고유동성, 시장변동성 확대는 개인 투자자의 직접투자 증가로 이어져 간접투자인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의 부진을 초래했으나 ETF는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은 전년 47.6%에서 65.9%로 늘었지만, 주식형(주식+혼합주식)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같은 기간 78조5000억원에서 76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ETF 순자산총액과 종목수는 51조7000억원, 450종목에서 52조원, 468종목으로 증가했다. ETF 일평균거래대금도 1조3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188.3% 증가했다.

ETF는 규모만 늘어난 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시장대표지수 상품 자산비중은 55.7%에서 42%로 줄어든 가운데, 업종 섹터는 2.9%에서 7.5%로, 국내 채권형은 7.3%에서 10.6%, 해외주식형은 4.5%에서 8.1%로 증가 등 다양한 상품군의 비중 확대가 있었다.

이처럼 ETF가 활성화된 데는 관련한 상품과 제도가 재정비된 영향도 한몫한 했을 걸로 보인다. 신규상장은 48개에서 47개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상장폐지는 11개에서 29개로 크게 늘며 라인업이 정비됐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상품 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기본예탁금 도입 등 건전화 방안도 시행했다. 이에 실제 레버리지(±2) 거래대금비중이 지난해 3월 65.5%까지 높았지만 건전화 방안 시행 후 58.8%로 낮아졌다.

코로나19 투자 트렌드인 헬스케어와 언택트(비대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K-뉴딜 등 다양한 테마형 상품이 출시되고 인기를 끌었다. 특히 K-뉴딜 관련 상품 수는 국내 업종섹터 내 11.8%(9개)에 불과하지만 순자산가치 비중은 25.4%(991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트렌드에 부합하는 테마형 ETF는 좋은 수익률을 냈다. KBSTAR 헬스케어는 100.8%, KODEX 2차전지산업 98.5%, TIGER 2차전지테마 95.4%, KODEX 미국FANG플로스(H) 92.4% 등을 기록했다.

이밖에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가 아닌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해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ETF가 출시되기도 했다.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와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 등 3개 상품의 순자산총액 합계는 상장원본액 대비 약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매매비중이 줄어든 것(29.3%→17.2%)에 비해 ETF 시장에선 증가(28.7%→37.8%)해 외국인의 ETF에 대한 관심은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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