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전 3030 최고치.."美 블루웨이브 중장기적 유리"

이다비 기자 2021. 1. 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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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수 덕에 2% 넘게 오르며 전날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블루웨이브가 되면 민주당의 당론에 따라 보다 강력한 재정 부양이 실시될 전망이다.

블루웨이브로 인한 달러 약세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블루웨이브로 인해 미국이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쳐 앞으로도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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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수 덕에 2% 넘게 오르며 전날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11시 19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21포인트(2.30%) 오른 3036.42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장중에는 3037.29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7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인 3027.16을 경신한 수치다.

오전까지 기관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736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0억원, 67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기관 중 금융투자업종의 순매수 비율이 높다.

7일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장중 3000을 회복했다. /연합뉴스

이날 장은 미국의 ‘블루웨이브’ 영향을 받았다. 미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2곳 모두 승리하며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했다. 블루웨이브란 민주당이 행정부에 이어 상하원 의회까지 장악하는 것을 뜻한다.

블루웨이브가 되면 민주당의 당론에 따라 보다 강력한 재정 부양이 실시될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이 주도하는 독과점 규제와 법인세 인상 가능성은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 시각) 미 뉴욕 증시에서 주요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7% 각각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1%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와 관련,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진 가운데 은행주가 급등하고 산업재와 에너지 등이 강세를 보였다"며 "그간 상승장을 이끌었던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고 했다.

이어 "애플과 테슬라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대형 기술주도 낙폭이 줄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미 연방의회 의사당을 습격하자 사회 분열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대부분 종목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와 관련, "당분간은 빅테크(대형 IT) 기업은 반독점법 규제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되며, 바이든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친환경 업종,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주,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에 따른 인프라 관련 업종은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NAVER(035420)를 제외한 다른 종목은 모두 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LG화학(051910)이 각각 9.88%, 5.06% 오르며 상승 폭이 크다.

블루웨이브로 인한 달러 약세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블루웨이브로 인해 미국이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쳐 앞으로도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 국내 증시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3원 오른 1089.50원에 거래 중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어느 정도 기간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블루웨이브로 촉발된 달러 약세와 美 재정부양 기대감 강화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증시에 유리한 구도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나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연속 급등에 따른 과열이 있으므로 단기 투자심리와 수급변화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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