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환 전 이사장, 당구연맹 회장 출사표.."투명행정, 인적통합"

2021. 1. 7. 11: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00만 명이 즐기는 막강한 저변의 한국 당구 스포츠는 최근 3~4년새 엄청난 성장을 구가했다.

수준 높은 3쿠션 월드컵 국제대회가 TV, 인터넷 매체로 정규 중계되면서 팬들의 눈 높이를 한껏 올렸고, 이에 질새라 한국 선수들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내외 대회에서 눈부시게 발전한 기량을 증명했다.

박보환(65)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이런 중책을 떠안겠다며 대한당구연맹 회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보환 대한당구연맹 회장 후보자.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1200만 명이 즐기는 막강한 저변의 한국 당구 스포츠는 최근 3~4년새 엄청난 성장을 구가했다.

수준 높은 3쿠션 월드컵 국제대회가 TV, 인터넷 매체로 정규 중계되면서 팬들의 눈 높이를 한껏 올렸고, 이에 질새라 한국 선수들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내외 대회에서 눈부시게 발전한 기량을 증명했다. 고급 개인 큐와 국제식 대형당구대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며 용품·장비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다. 1200만 당구 인구라는 막강한 저변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참여, 대회 규모, 선수 처우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런 틈을 파고든 한 일반 기업이 더 좋은 조건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더 많은 기업의 스폰서십을 이끌어내면서 프로 단체를 출범시켜 당구 주관기구인 대한당구연맹과 대결구도를 형성했다. 이 일로 당구계가 양분됐고, 주요 자산인 선수들은 우왕좌왕 하고 있다.

박보환(65)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이런 중책을 떠안겠다며 대한당구연맹 회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7일 오전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출마선언문을 냈다.

박보환 전 이사장은 현재 당구계의 갈등 상황을 ‘성장을 위한 진통’ 즉 성장통으로 진단한다. 그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당구인의 마음과 지혜를 모은다면 거기서 상생과 도약의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투명한 행정과 회계를 첫손에 꼽았다. “내외부 갈등을 불식하려면 우선 내부 구성원들의 연맹에 대한 신뢰 회복이 따라야 합니다. 나쁜 관행은 버리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합니다. 몇몇 사람의 밀실 행정으로 예산편성과 집행이 이뤄지고 상명하복하는 구태를 일소하겠습니다. 이사회 심의 의결과정을 공개하고 10개 분과위원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습니다.”

연맹의 권한을 시도 연맹으로 위임하고, 시도 연맹을 지원하는 체계를 수립하겠다는 공약도 투명한 행정과 눈높이 소통의 일환이다. 일선 당구클럽에 적용되고 있는 불합리한 코로나 관련 규제도 TF 구성으로 빠르게 시정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년차를 맞는 국책사업인 당구 종목의 디비전 제도 정착과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할 작정이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 해 시군구 단위의 디비전5(D5) 레벨에 이어 올해는 시도 단위의 디비전4(D4) 리그가 함께 진행된다”면서 “운영계획을 꼼꼼히 재점검해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선거는 오는 15일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바일 투표로 치러진다. 그는 “세종대왕은 자신의 세자 책봉을 반대했던 황희를 18년간 영의정으로 기용했고, 링컨 대통령은 정적을 국무장관에 앉혔다”면서 “선거에서 경쟁했던 인사들을 끌어안고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yjc@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