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증시 머니무브..주식 시총, 전국 주택가격의 절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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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속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규제 이슈로 정체돼 있는 부동산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주택 시장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총 시가총액은 2440조원이다.
증시 시총은 어느새 주택 시장의 46%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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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신용 잔고 70조원 근접
모두 증시 유입땐 47.5%로 껑충
저금리 속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규제 이슈로 정체돼 있는 부동산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주택 시장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총 시가총액은 2440조원이다. 2019년말(1723조원) 대비 무려 42%나 증가했다. 한국은행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재작년 국내 주택(부속토지 포함) 시세의 합계인 주택 시가총액(명목)은 5057조원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해 전체 주택 매매가격지수 상승률(5.4%)을 적용시 2020년 주택 시총은 5330조원으로 추정된다.
증시 시총은 어느새 주택 시장의 46%까지 높아졌다. 2019년만 해도 주택 대비 증시 시총은 34%에 불과했다. 여전히 증시 주변 자금이 넘치고 있는 상황에서 연내 이 비율이 50% 돌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돈인 투자자 예탁금 규모가 5일 현재 사상 최대 수준인 70조원에 근접한 상태다.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받는 대출인 신용융자 잔고 역시 역대 가장 많은 20조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두 자금의 합인 90조원이 고스란히 증시로 유입된다고 가정하면 시총은 2500조원을 넘어서고 부동산 대비 비율도 47.5%까지 오르게 된다.
최근의 가파른 증시 상승은 코로나19 이후 지속되고 있는 유동성 환경,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정상화 기대, 신흥국 증시애 대한 매력 부각, 상승장 속 나만 소외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 등이 복합 작용하고 있단 분석이다.
한은에 따르면 작년 10월 현재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광의통화(M2, 현금·예금·머니마켓펀드 등 포함)는 약 3151조원으로 연초 대비 224조원(7.7%) 증가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간 연말의 연초대비 평균 M2 증가액은 122조원(5.8%)이다. 아직 11월과 12월 두 달의 수치가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예년 증가량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68조원으로 연초대비 34조원(5.4%) 늘었다. 재작년 같은 기간 증가규모(25조원·4.1%)보단 높지만 공급된 통화량에 비해선 증가세가 더뎠단 평가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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