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시장 亞 1위인데..거래액 절반은 '레버리지·곱버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전년 대비 188%나 급증했다.
국내 ETF 시장이 상장 종목 수로는 아시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성장을 이뤄냈지만 거래의 절반은 '레버리지·곱버스(2배 인버스)' 상품에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2020년 ETF 시장 동향 및 주요 특징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는 총 468종목으로 집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루평균 대금 전년比 188%↑3.8조
거래소 "시장 변동성 커져 쏠림 심화"
이런 양적 성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ETF 상장종목 수는 463개로 집계된다. 세계시장에서 6위, 아시아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위치다. 아시아 2위는 중국으로 374개의 ETF가 상장됐다. 순자산 총액(450억 7,300만 달러)으로 보면 세계 12위에 이른다. 아시아에서는 상위 5위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1~11월 일평균 거래 대금은 글로벌 3위를 차지했다.
질적 성장도 함께 보였다는 게 거래소 측의 판단이다. 새로운 투자 트렌드인 헬스케어, 비대면(언택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K뉴딜 등의 테마형 상품을 상장하면서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고 대신 관심이 저조한 소규모·저유동 종목은 상장폐지해 라인업을 정비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비중도 37.8%로 1년 전(28.7%)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29.3%에서 17.2%로 줄어든 것과 대조되는 지점이다.
다만 레버리지·곱버스에 집중된 시장은 한계라는 지적도 많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레버리지·곱버스의 거래 대금 비중은 58.8% 수준을 보였다. 거래의 절반 이상은 레버리지형 상품이라는 의미다. 이 수치는 지난해 3월 65.5%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거래소는 “시장 변동성 증가로 레버리지 인버스 ETF에 쏠림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면서도 “기본 예탁금 도입, 투자자 의무교육 시행, 위탁증거금 100% 등 건전화 방안 시행을 통해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인이' 이어 '원주 3남매 사건'도 주목…항소심서 뒤집힐까
- 국내 최대 마약공급책 '바티칸 킹덤' 구속…황하나 지인도 연루?
- '콩고 왕자' 라비, 조건만남 사기에 동생 조나단까지 불똥
- '100년 된 1.2kg 초대형 산더덕 발견'...항암물질 일반 산삼의 2배
- '정인이를 이용하다니…' 비판 쏟아진 '정인이 굿즈' 작가, 소속 협회서 제명
- 방역대책 회의에 '노마스크'로 참석한 여가부 장관
- 외국인의 '최애' 한식은 치킨·김치... 싫어하는 메뉴는?
- '휴대폰으로 머리 맞아 홧김에'...친형 살해하고 자수한 40대
- 코로나 사망자, 감염 안된 뇌도 손상…혈관손상·염증흔적 발견
- [단독] 한미약품 9주가 9,700만원? 황당한 고위공직자 주식매각 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