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장애인 학대 가해자, 지인·가족이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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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 장애인은 지인이나 가족에 의해 학대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장소는 절반이 장애인의 거주지였고, 지적장애인이 학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학대 발생장소는 피해 장애인의 거주지가 50.3%(72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장애 유형에 따른 학대피해로는 절반 이상인 64.6%가 지적장애인이었고, 자폐성장애인(4.9%)이 뒤를 이어 발달장애인이 학대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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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건 중 가족·친인척 62건, 지인 33건 등 95건 달해
가해 장소 절반은 거주지
세종지역 장애인은 지인이나 가족에 의해 학대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장소는 절반이 장애인의 거주지였고, 지적장애인이 학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세종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지역 사회 내 발생한 장애인학대 현황을 분석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세종시 장애인학대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보고서는 세종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 설치 이후인 지난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접수된 학대사례 143건, 일반사례 141건 등 총 284건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타인에 의학 학대가 46.9%(67건), 가족. 친인척에 의한 학대가 43.4%(62건)이었다. 가족·친인척 학대 중에는 부모의 학대가 22건(15.4%), 타인의 학대 중에는 지인이 33건(231.%)으로 각각 가장 많았다. 부모와 지인 등 가까운 이들에 의한 학대 발생빈도가 높게 나온 것이다.
장애인 학대 발생장소는 피해 장애인의 거주지가 50.3%(7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길거리, 제 3자의 집 등 기타장소가 13.3%(19건), 직장·일터 9.8%(1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장애 유형에 따른 학대피해로는 절반 이상인 64.6%가 지적장애인이었고, 자폐성장애인(4.9%)이 뒤를 이어 발달장애인이 학대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애인학대 유형으로 분류하면 신체적 학대와 경제적 착취(27.4%), 성적 학대(17.6%), 중복 학대(15.6%), 정서적 학대(6%), 유기·방임(6%) 순이었다.
피해장애인은 여성이 57.3.%(82명)로 남성 42.7%(61명)보다 높았다. 학대 행위자는 남성이 74.8%(107명), 여성이 23.1%(33명), 미확인 2.1%(3명)으로 조사됐다.
피해장애인 연령은 50대가 23.1%(33명)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21.7%, 19세 이하는 19.6%, 20대는 16.1%였다.
시는 분석된 내용을 토대로 장애인학대 예방을 위한 인식개선교육 및 맞춤형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황광애 시 노인장애인과장은 “피해장애인 분리 보호를 위한 피해장애인쉼터 개소를 준비 중이며, 장애인 차별·인권침해에 관한 상담 및 지원업무를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 추가 수행토록 하는 등 장애인 권익 보호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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