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깨고 美 의회 점거한 시위대.."1명 총격 사망"

김윤수 기자 2021. 1. 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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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 승리 확정' 회의 중 사상 초유 사태

<앵커>

오늘(7일)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연방의회 회의가 열렸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하면서 회의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던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오전부터 워싱턴 DC 곳곳에서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다 회의 시간에 맞춰 의사당으로 몰려든 것입니다.

시위대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저지선을 뚫었고, 창문을 깨고 의사당에 난입했습니다.

상원과 하원 회의장은 물론 의장석까지 점거했습니다.

의원들이 모두 긴급 대피하면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는 중단됐습니다.


여성 시위대 1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경찰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가 아니라 폭동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이건 반대 의견을 표출하는 게 아니라 무질서이고, 대혼란입니다. 폭동에 가까운 행동을 당장 멈춰야 합니다.]

사상 초유의 의회 점거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가라는 영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당신들이 마음 상한 걸 압니다. 우리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집에 돌아가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전에 열린 시위에 참석해 도둑질을 멈추게 해야 한다며 시위대들을 부추기는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등 인근 주의 방위군과 경찰력이 투입되면서 시위대들은 점거를 풀고 해산했습니다.

중단됐던 상하원 합동회의는 저녁 8시쯤 재개됐습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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