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연 시인 "2년 집필한 드라마 방송국서 그만 쓰라고, 계약금 반환"(유퀴즈)

서유나 2021. 1. 7. 10: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태연 시인이 약 2년간 드라마 집필에 몰두했으나 중도포기한 사정을 털어놨다.

이날 원태연 시인은 18년 만에 시집을 출간한 사실과 함께 그동안의 공백기가 드라마 집필 탓임을 고백했다.

원태연 시인은 "2년 2개월을 열심히 안 했으면 그 말을 듣고 화가 났을 거다. 드라마만 보면 끌려다니는 내가 싫더라"며 이제는 그 꿈을 놓으려 하는 사실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서유나 기자]

원태연 시인이 약 2년간 드라마 집필에 몰두했으나 중도포기한 사정을 털어놨다.

1월 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 88회에서는 '담다' 특집을 맞아 시 속에 감성을 담는 원태연 시인과 함께 2021년 올 한해 무엇을 담고 무엇을 비우면 좋을지 이야기 나눴다.

이날 원태연 시인은 18년 만에 시집을 출간한 사실과 함께 그동안의 공백기가 드라마 집필 탓임을 고백했다. 자신의 첫 번째 꿈 드라마를 쓰기 위해 2년 간 담배 살 때 빼곤 외출도 하지 않으며 두문불출했지만, 어느날 방송국으로부터 '이제 그만 써라'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 원태연 시인은 "2년 2개월을 열심히 안 했으면 그 말을 듣고 화가 났을 거다. 드라마만 보면 끌려다니는 내가 싫더라"며 이제는 그 꿈을 놓으려 하는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꿈을 접는 것과 별개로 현실은 현실. 계약금 문제가 남아 있었다. 이에 원태연 작가는 "드라마 5부만 인정해주시면 나머지 5부 돈을 돌려드리겠다"고 청했다며, 2년간 수입이 없던 탓 그 돈을 반환하기 위해 그후 제안이 온 필사시집 일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원태연 시인은 "8월까지 시를 30개 써드리면 돈 이만큼을 미리 주실 수 있냐고. 그래서 시작을 했다"고 솔직담백하게 밝혔다.

이후 원태연 시인은 "필사시집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시 한 편 안 썼다고 하니 안 믿으시더라"며 "제가 영화를 쓰니 후졌고 가사를 쓰니 느끼했고 드라마를 쓰니 실패했다. 시는 못 쓰면 안 되겠더라.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며 시를 다시 시작하게 된 소감을 말했다. 여기서의 반성의 상대는 독자였다. 원태연 시인은 "제가 잘난 줄 알고 '안녕'이라고 인사하곤 그만 썼는데, 사랑받는 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며 그렇게 무심히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자신을 반가워해주는 독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