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미끼로 1억 뜯어낸 '유부녀'..징역 1년6개월 선고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유부녀라는 사실을 숨기고 인터넷 중매 사이트에서 만난 남성에게 결혼을 미끼로 돈을 뜯어낸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49·여)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5월 26일 대전 서구에 있는 피해자 B씨의 집에서 "동생이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데 주식을 사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금을 명목으로 돈을 받기 시작했다.

또,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8월까지 B씨를 비롯해 B씨의 어머니와 형 등 가족들로부터 약 1억원을 뜯어 냈다.

A씨는 주식 수익금과 함께 갚겠다며 동생의 아파트 구입 잔금, 자신의 전세보증금 인상분 등을 빌미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겼다.

A씨는 B씨가 준 돈을 투자는커녕 본인의 생활비로 썼고, 이미 사기죄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누범기간임에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유부녀인 피고인이 허무맹랑한 거짓말로 피해자는 물론 그 가족들까지 속여 재물을 편취한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1억원에 가까운 피해가 전혀 회복되지 않았고, 이미 4회의 동종·유사 전과가 있다"고 지적하며 실형을 선고했다.

[관련기사]☞ "체중 320kg" 수술 중 숨진 '빅죠' 누구?☞ 81세 할머니, 36세 이집트 남편과 생이별…무슨 사연☞ 다 벗고 롱부츠만 신으면 이런 느낌…'금수저' 모델☞ 정인이 양부 "온몸에 멍은 다 몽고반점"☞ 누구세요? 김태진, 10kg 감량 '최고의 성형'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