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차량 밀기 시작"..언덕 맥없이 미끄러져 '쾅'

손형안 기자 2021. 1. 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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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폭설에 도로 곳곳 차량들로 뒤엉켜
'제설해달라' 경찰 · 지자체에 항의 민원 폭주

<앵커>

어젯(6일)밤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눈이 쏟아진 탓에 도심 주요 도로가 한때 마비가 됐었습니다.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차들이 한 데 뒤엉키기도 했고,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도로, 온통 눈으로 뒤덮여 차선이 구분되지 않습니다.

긴 정체가 이어지고, 비상등을 켠 차들이 곳곳에 멈춰서 있습니다.

빙판길로 변한 일부 도로는 사정이 더 엉망입니다.

아예 시민들이 도로 한가운데 진입해 공회전하는 차를 뒤에서 밀어 올립니다.

제때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교통대란 등 불편이 가중됐다는 불만도 터져 나옵니다.

[한상희/서울 강남구 : 다 하나하나씩 (차를) 밀기 시작했는데, 저희가 2시간 반 정도 그렇게 했었거든요. 너무 화가 나서 전화를 했어요. 강남구청에다가도, 그런데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권계절/경기 파주시 : (퇴근길) 버스도 생각보다 많이 늦게 오고 있고, 차 막히는 게 많이 걱정인 거 같아서. 날씨도 많이 추워지고.]

실제 경찰과 지자체에는 제설을 요구하는 항의 민원이 폭주하기도 했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차량이 미끄러져 또 다른 차와 부딪히고,


[어어, 브레이크를 놔야지!]

방향을 잃고, 그대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기도 합니다.

당국은 폭설에 맹추위까지 겹치면서 계량기 동파 등 크고 작은 물적 피해가 있고, 6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형안 기자s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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