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구하는 모더나 백신, 공짜로 맞은 대학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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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우선 접종 대상자도 아닌 대학생이 모더나 백신 접종을 받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NBC뉴스는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데이비드 맥밀런이라는 이름의 로스쿨 학생이 지난 1일 한 대형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기회를 얻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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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우선 접종 대상자도 아닌 대학생이 모더나 백신 접종을 받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NBC뉴스는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데이비드 맥밀런이라는 이름의 로스쿨 학생이 지난 1일 한 대형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기회를 얻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밀런은 마트 안에 있는 한 약국에 들렀는데, 이 약국 약사가 대뜸 "모더나 백신을 맞고 싶냐"고 물어왔다.
마침 그 약국에는 모더나 백신 2회분이 있었고, 10분 안에 접종하지 않으면 아까운 백신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맥밀런과 친구는 주저하지 않고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맥밀런은 자신이 백신을 맞는 순간을 친구의 도움으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 올렸다. 백신에 관한 사람들의 불신을 덜기 위해서였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73만8200회에 42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큰 관심을 모았다.
맥밀런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몇 달 동안 백신을 맞을 자격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올해의 운을 첫날에 다 써버린 것 같다"며 기뻐했다. 현재 미국에선 의료 종사자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약국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은 사람 때문에 맥밀런을 접종할 수 있었다며 "가치 있고 생명을 구하는 백신을 낭비하지 않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맥밀런은 이번달 말에 2차 접종까지 할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한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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