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넓히는 美, 알리바바·텐센트 등 中 IT거인도 퇴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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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이어 中 대표 IT 기업들도 '블랙리스트' 등재 검토두 회사 시가총액 합치면 1조3000억달러美 금융시장 파장도블룸버그 "통신사, IT 기업에 이어 정유회사들도 투자금지 검토"미국이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IT 거인으로 성장한 알리바바, 텐센트도 '블랙리스트' 범주에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중국 대표 이동통신사 3사에 이어 시가총액이 1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두 기업까지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킬 경우 미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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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이어 中 대표 IT 기업들도 ‘블랙리스트’ 등재 검토
두 회사 시가총액 합치면 1조3000억달러…美 금융시장 파장도
블룸버그 "통신사, IT 기업에 이어 정유회사들도 투자금지 검토"
미국이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IT 거인으로 성장한 알리바바, 텐센트도 '블랙리스트' 범주에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중국 대표 이동통신사 3사에 이어 시가총액이 1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두 기업까지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킬 경우 미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인들이 알리바바 홀딩스와 텐센트 홀딩스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미국 당국이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국무부과 국방부는 중국 군사, 보안 서비스와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금지해왔으며, 투자 금지 기업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에 31개 회사가 포함된 중국 블랙리스트 기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국영통신사를 상장폐지하기로 방침을 확정하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러나 알리바바 등을 블랙리스트에 등재하는 것을 놓고 각 부처가 재무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두 기업에 대한 블랙리스트 등재가 미 자본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미 증시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결과적으로 좌초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실제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비중이 꽤 높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조3000억달러가 넘는다. 뮤추얼펀드들부터 개미투자자들에 이르기까지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가릴 것 없이 이들 주식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마지막 몇 주 동안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투자자들을 제한하는 기업 대상 범위를 놓고 충돌해왔다. 국방부와 정부 관리자들은 이미 이름이 알려진 중국 기업과 자회사를 포함한 광범위한 명단을 추진해왔다. 반면 재무부는 강제 매도가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을 우려해 더 좁은 범위의 명단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통신사 등에 이어 3대 정유사마저 퇴출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제정보 제공업체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헤닉 펑 애널리스트는 지난 3일 "미국 국방부는 이미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천연가스공사(PetroChina) 중국석화(石化·Sinopec) 등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소유·통제하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에너지산업은 중국군에 있어 중요도가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뉴욕증시의 다음 타겟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는 앞서 미국 개인·기관투자자 등에 ‘블랙리스트’ 기업 관련 투자를 청산하라고 알렸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말엔 행정명령 관련 세부 조치를 발표하고 투자 금지령이 미국 내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의 미 증시 퇴출은 해당 기업이나 시장 전반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국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자본시장이 필요했다"며 "지금은 상하이, 홍콩 증시가 커지면서 미국 투자자에 대한 비교적 의존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파장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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