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배달은 살인".. 배민·마켓컬리 등 '배송 지연·중단' 잇따라

전국에 내린 폭설로 인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은 7일 일부 배달 서비스를 중단했다. /사진=쿠팡이츠(위), 배달의민족 앱 캡처

전국 곳곳에 폭설이 내리면서 음식 배달이 중단되거나 마트 배송이 지연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밤새 내린 눈으로 인해 도로 상황이 마비된 까닭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은 이날 일부 배달 서비스를 중단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날 1㎞ 이내 배달만 가능하도록 배달거리를 제한했다.

기상악화로 인한 배달 지연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눈이 많이 와서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며 "안전하게 배달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공지했다.

배달의민족의 생필품 배송 서비스인 'B마트'는 아예 운영이 중단됐다. B마트는 배달의민족 소속 배달기사인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신선식품·생필품 등 3000여종의 상품을 고객에게 배달하는 일종의 장보기 서비스다.

요기요는 전날 저녁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쿠팡이츠도 서울 전 지역의 배달서비스를 중단했다. 쿠팡이츠 앱에는 "기상 악화로 배달 서비스가 중단됐다"며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이 게재됐다.

새벽배송 서비스도 일부 지연됐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전날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늦어지면서 일부 지역 배송이 지연됐다. SSG닷컴에서도 일부 지역 배송 지연이 발생했다.

이는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인해 교통이 마비된 데 따른 조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눈은 오는 8일까지 이어지겠다. 예상적설량은 전남동부남해안을 제외한 전라권과 충남서해안, 제주도, 울릉도, 독도가 5~20㎝다. 전라권서부는 30㎝이상, 제주도 산지는 50㎝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

이에 배달기사들은 배달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긴급성명을 내기도 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전날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현재 곳곳에서 라이더들이 넘어지고 있다. 경사가 가파른 언덕에 오른 라이더들은 고립됐다"며 "지금 배달 일을 시키는 것은 살인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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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sil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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