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후폭풍'..뇌손상부터 탈모까지

코로나19가 뇌졸중에 걸린 것처럼 뇌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는 코로나19가 뇌세포에 직접 침투하지 않아도 뇌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문을 실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19명의 뇌를 해부해 후각과 호흡, 심장박동을 각각 관장하는 부분의 세포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14명의 뇌에서 혈관 손상이 확인됐다. 하지만 뇌세포에서 코로나19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미국 신결질환 및 뇌졸중 연구소의 아빈드라 나스 박사는 "우리는 너무나 놀랐다"면서 "이 같은 손상은 보통 뇌졸중과 신경염증과 관련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코로나19가 어떻게 뇌혈관을 손상시켰는지, 또 장‧단기적으로 환자들에게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탈모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도 있다. 이 논문은 미국 피부과학회지에 게재됐다.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휴지기 탈모'로 알려진 갑작스러운 탈모의 발생률은 0.4%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해 8월까지 발생률은 2.3%로 증가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쇼샤나 박사는 "휴지기 탈모의 증가가 (코로나19의) 감염으로 인한 것인지, 또는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인지 원인은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특히 휴지기 탈모는 히스패닉계에서 주로 나타났다. 또 흑인을 제외한 비(非)백인들의 탈모 증가율은 비교적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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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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