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진지희 "누굴 괴롭히는 역할 정신적으로 힘들어"[EN:인터뷰]

이민지 2021. 1. 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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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는 한치앞도 볼 수 없는 전개로 매회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막장과 개연성 논란을 차치하고 예상치 못한 이야기와 전개 속도는 드라마 흥행 요소 중 하나.

진지희는 "우리도 대본을 모르는 상태로 있다. 항상 2,3회씩 대본이 나온다. 대본을 볼 때마다 우리도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매순간이 반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설아(조수민 분)를 차에 가두고 괴롭힐 때도 '이렇게까지 악행을 하다니' 하면서 놀랐다. 부담되지 않게 표현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무엇보다 범인이 오윤희(유진 분)라는 것에 놀랐고 마지막에 심수련(이지아 분)이 죽는 장면에서도 많이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엇보다 우린 청아예고 학생이다 보니 로나(김현수 분)가 자퇴하고 다른 일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석훈(김영대 분)이랑 사귀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작가님은 상상한 이상을 쓰시니까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대본을 읽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주변에서도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질문이 많았다고. 진지희는 "내가 체해서 약국을 갔었는데 약국 아주머니께서 드라마 너무 잘 보고 있다면서 '민설아는 진짜 오윤희가 죽인게 맞냐'고 물어보시더라. 지인들도 엔딩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다. 그럴 때마다 '모른다'고 말씀드렸다. 지인들에게 '감독님과 약속했다. 사인까지 했다. 말하면 안된다'면서 입을 꾹 닫고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엔딩이 나오고 오윤희가 범인이라는게 나오니까 연락이 물밀듯 쏟아지더라. 나만 알고 있는 이야기라 그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짜릿하기도 하더라"고 밝혔다.

특히 "드라마 볼 때마다 실시간 반응을 봤다. 시청자분들이 예상과 추측을 다양하게 해주셔서 그걸 읽는 재미로 드라마를 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유제니는 헤라팰리스 아이들과 함께 민설아, 배로나를 괴롭히는 악행을 저지른다. 누군가를 악독하게 괴롭히는 역할은 진지희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진지희는 "만약 내가 설아나 로나 입장이라면 그 상황 자체로 힘들 것 같은데 이상하게 괴롭히는 역할은 어렵다. 드라마 내용이라도 한번 때리거나 밀면 마음이 너무 안 좋다. 중간에 로나를 때리는 장면도 있었는데 그날은 거의 로나에게 사죄하는 날처럼 살았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런게 심적으로 힘들었다. 악의적인 마음을 진심으로 담고 연기 해야하니까. 아무리 연기라도 상대방에게 피해가 가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불편하더라. 많이 당하지 않는 캐릭터라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기 보다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어려웠다"고 말했다.

진지희는 실제 성격에 대해 "발랄하고 밝은 아이인데 진중할 땐 진중하다. 주변에서는 어른스럽다, 아이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이라며 웃었다. 이어 "제니와 싱크로율이 높진 않지만 상대방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고 많이 웃는 면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순옥 작가와 두번째 만난 진지희는 "작가님께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말씀드렸다. '언니는 살아있다' 끝나고도 작가님께 연락을 드렸었다. 이번 작품도 함께 하게 됐고 작가님께서 '잘 부탁한다. 같이 재미있게 해보자'고 말씀해주셨다. 김순옥 작가님 작품에 들어가는게 큰 영광이다. 같이 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연기 외에도 많은 것들을 해보고 싶고 연기적인 면에서도 여러 역할을 경험해보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많이 만날 수 있는 한해가 되면 좋겠다"고 올해 목표도 공개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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