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조두순 유튜브 영상에 주민 피해..40건 삭제 요청"

최대호 기자 2021. 1. 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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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는 아동성범죄자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서 무분별하게 촬영된 영상 40건을 삭제해달라고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LLC에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조두순' 키워드로 유튜브 영상을 전수조사한 시는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 영상 40건에 대한 구체적인 위반 내용 및 문제점 등의 설명문을 첨부해 구글LLC에 삭제요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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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주민 초상권 침해 등 현행법 위반 소지
지난달 13일 오전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내 거주지 앞에서 주민들이 유투버들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2020.12.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안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안산시는 아동성범죄자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서 무분별하게 촬영된 영상 40건을 삭제해달라고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LLC에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아울러 욕설 및 과격한 행위가 적나라하게 담긴 영상은 유튜브 정책에도 위반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조두순' 키워드로 유튜브 영상을 전수조사한 시는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 영상 40건에 대한 구체적인 위반 내용 및 문제점 등의 설명문을 첨부해 구글LLC에 삭제요청을 했다.

시는 지난달 14일에도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조두순 거주지 인근 영상물에 대한 삭제를 구글코리아에 요청했으나 구글LLC 측은 Δ영상물 URL Δ불법으로 생각되는 법적 근거 및 자세한 이유 등을 작성해 접수해야 한다는 답변을 했다.

현행법령 위반 소지가 있는 영상물이라도 요청자가 피해 사실을 입증해야 검토 후 삭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이에 시는 시민이 겪는 각종 피해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는 유튜브 측의 콘텐츠 관리 정책에 깊은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시가 삭제 요청한 영상을 살펴보면 욕설 및 폭력적인 행위가 필터링 없이 전달되며, 어느 지역인지 특정되는 데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또는 경찰 관계자 등 다수의 얼굴이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노출돼 초상권 침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헌법에 보장된 Δ주거의 자유 Δ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을 수 있다.

더구나 이런 행위는 유튜브의 '폭력적이거나 노골적인 콘텐츠에 대한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고 시는 보고 있다.

조두순 출소 이후 주민들은 유튜브에 여전히 노출 중인 영상물 탓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자신의 일상이 언제든 또 노출될 수 있으며, 자신의 모습이 계속해서 인터넷상에서 무분별하게 재사용된다는 불안감도 크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겪는 불안감과 불편함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필요 시 형사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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