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폭설..자동차시민연합 "자동차도 동상·낙상 사고 조심"

박소현 2021. 1. 7. 10: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내린 전국적인 폭설과 제설작업 지연으로 도로 상황이 마비된 가운데, 자동차 사고와 고장이 속출하고 있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은 “전국적 한파 시에는 자동차도 동상(凍傷)과 미끄럼 사고 낙상(落傷)에 대비해야 한다”며 예방법을 소개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한파에 자동차 동상은 주차 때문”이라며 “옥외 밤샘 주차 시 체감온도가 10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급적 보온을 위해 지하주차장 안쪽을 이용하고 옥외는 벽이나 동쪽으로 향하도록 해 최소한의 온도라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파에는 자동차도 동상(凍傷)에 걸린다

겨울철 폭설과 한파로 인한 자동차의 동상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배터리 ▲경유차 연료필터 불량 ▲부동액 동파가 자동차 동상의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배터리는 기온이 영하 20도로 내려가면 화학적 상태에 따라 20~50%까지 성능이 떨어져 겨울철에 문제를 일으킨다.

아울러 낮은 기온에선 연료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돼 점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료필터를 통해 제대로 여과되지 못했던 각종 이물질이 엉겨 붙게 되는데, 이로 인해 필터의 흡입 저항으로 시동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경유차는 연료탱크의 결로현상과 연료필터를 점검하고 가능한 연료를 가득 주유하라는 조언이다.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낙상(落傷) 주의

블랙 아이스(Black Ice)는 겨울철 도로 표면에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블랙 아이스는 스키드 현상, 전복·전도 사고의 주범이다.

산모퉁이, 고가도로, 교량 위 터널 끝나는 지점, 해안도로, 저수지 부근, 절개지 도로는 온도가 5도 정도 낮아 결빙된 경우가 많다. 특히 살얼음 위에 눈이 쌓인 도로가 가장 위험하다. 자동차가 스키드(브레이크 작동 시 자동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는 중앙선 침범은 물론 측면 추돌사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급제동, 급가속, 급핸들조작, 과속은 금물이다.

◆눈길 핸들은 미끄러지는 쪽으로, 브레이크는 더블로

자동차시민연합은 눈길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지면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틀어 스핀(spin)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노타이어도 효과를 발휘하지만 얼어붙은 노면에서는 반감된다.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가급적 앞차가 통과한 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안전하다. 눈길에서는 브레이크를 더블로 사용하고 가벼운 눈에서 타이어가 헛돌면 전진 후진을 되풀이해서 자국을 만들고 바닥매트나 모래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스노우체인 장착 시 30km/h로 주행, 속도 낼수록 역효과

스노우체인은 눈길에서만 사용하며, 30~40km/h 이상 주행하면 체인이 절손돼 바퀴집(휠 하우스)나 차체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눈 녹은 도로에서는 반드시 체인을 탈거해야 한다.

제설용으로 뿌려지는 염화칼슘은 공급 부족과 가격 때문에 제설용이 아닌 공업용이 대부분이다. 용해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눈 녹은 도로에서 마음 놓고 급제동하면 눈길과 같은 미끄럼이 발생된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라고 해서 평상시처럼 달리면 위험하다.

[박소현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