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시위 요청했다지만..'시위대 선동' 트럼프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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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난입해 폭력 시위를 벌인 사태를 두고 '트럼프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 시위 현장에 직접 나타나 "대선 불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설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지지자들을 자극해 의사당 난입이라는 폭력 사태로 연결되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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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말 중요"..롬니 "대통령이 유발한 것, 내란" 비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난입해 폭력 시위를 벌인 사태를 두고 ‘트럼프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 시위 현장에 직접 나타나 “대선 불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설했다.
이 연설 후 시위대는 곧장 의회로 행진했고, 저지선을 뚫고 의사당 내부까지 진입해 의회를 대혼란에 빠뜨렸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지지자들을 자극해 의사당 난입이라는 폭력 사태로 연결되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평화 시위를 당부하면서 “의회 경찰과 법 집행관을 지지해달라”며 그들은 진정 우리나라의 편”이라고 했지만, 곧바로 해산을 명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여기에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부상자까지 나오는 등 상황이 악화한 뒤에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귀가하라.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라면서도 선거 부정에 대한 주장을 이어가는 등 불복 입장을 밝혀 ‘불씨’를 남겼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나는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의회는 오후 1시부터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난입 사태로 인해 회의는 1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가 아닌 반란 사태”라며 “우리의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전례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지적하면서 즉각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좋은 대통령이든 나쁜 대통령이든 간에 대통령의 말은 중요하다. 좋을 때는 대통령의 말이 격려가 되고, 나쁠 때는 선동이 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태를 부추긴 책임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전국 TV 방송에 나가 선서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포위를 끝낼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중진인 밋 롬니 상원의원도 “이것이 대통령이 오늘 유발한 것이다. 이것은 내란”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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