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 13일 신동빈 주재 사장단회의..'포스트 코로나' 전략에 집중

박준호 2021. 1. 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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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오는 13일 신동빈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연다.

지난해 광폭의 연말 인사 후 첫 사장단 회의인 만큼 위축된 그룹 분위기를 반전시킬 강도 높은 메시지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경제 전망, 지난해 그룹사 성과 리뷰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사업 재편에 대비하는 미래 전략 및 핵심 화두가 공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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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통·화학 양대축 위기감 고조
디지털전환·신사업 화두로 전략 공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웨비나(Webinar) 형태로 진행된 2020 하반기 VCM에 참석한 모습.

롯데그룹이 오는 13일 신동빈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연다. 지난해 광폭의 연말 인사 후 첫 사장단 회의인 만큼 위축된 그룹 분위기를 반전시킬 강도 높은 메시지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는 방역 지침에 따라 각 사무실에서 비대면 화상 연결로 진행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올해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한다. 신 회장을 비롯해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공동대표와 4개 BU장, 계열사 대표 및 기획·전략 담당 임원 등 90여명이 참여한다. 새해 첫 사장단 모임이라는 점에서 신 회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경제 전망, 지난해 그룹사 성과 리뷰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사업 재편에 대비하는 미래 전략 및 핵심 화두가 공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계열사 간 협력 시너지 강화와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경영 준비 태세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면서 “각 계열사의 장점과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쓴소리도 예상된다. 이보다 앞서 신 회장은 “유례없는 상황에 핵심 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성찰의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해 사장단 회의에서도 생존 위기를 언급하며 패러다임 시프트에 대한 빠른 대응을 수 차례 당부한 바 있다.

롯데는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으로 그룹 양축인 유통과 화학 모두 흔들리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지금까지는 다운사이징을 통한 방어 차원의 대응에 그쳤다면 올해는 급변한 산업 구조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적극 행보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디지털 전환(DX)뿐만 아니라 지속 성장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미래 먹거리 신사업도 주요 화두로 다뤄질 것이 예측된다. 통상 롯데는 상반기 VCM에서 그룹 새해 목표와 성장 전략, 하반기에는 사업군별 현안과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면서 계열사마다 사업 전략을 짜는데 어려움을 겪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명확한 미래 전략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약 4시간 동안 실시간 영상 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하반기 VCM의 경우 잠실, 소공동, 양평 등 3개 거점에 소그룹으로 모여 영상회의를 열었지만 올해는 계열사 간 이동 없이 각 사무실에서 영상 회의 방식으로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와 디지털 근무 방식 혁신 차원에서 '3원 생중계' 대신 다원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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