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알레르기 부작용, 독감 백신의 10배"

장구슬 2021. 1. 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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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서 알레르기 부작용 반응이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CDC는 이날 열린 얼론 브리핑에서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사람 100만 명 중 11.1명 정도 비율로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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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알레르기 1000만 명 중 11명..독감백신은 1.3명"
"잠재적 위험보다 코로나 사망 위험 높아, 백신 접종해야"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서 알레르기 부작용 반응이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CDC는 이날 열린 얼론 브리핑에서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사람 100만 명 중 11.1명 정도 비율로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독감백신의 평균 알레르기 반응인 100만 명당 1.3명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비율로 알려졌다.

CDC 관계자는 “지금까지 화이자와 바이오앤 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28명에게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다”면서 “알레르기 부작용 반응을 보인 개인들에겐 2차 투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CDC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 접종 후 일부 사람들은 아나필락시스 유사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14일~23일 집계된 CDC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투여 이후 21명에게서 아나필락시스 사례가 확인됐다. 이 중 71%가 백신 투여 후 15분 이내에 발생했다.

이에 대해 CDC는 백신을 접종하는 병원에서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을 검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치료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나필락시스는 일종의 면역 반응으로 알레르기 반응 중 가장 심각한 증상 중 하나다. 과민증 반응으로도 불리며 발진이나 호흡곤란, 혈압 저하, 실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낸시 메소니에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감백신 대비 높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를 생각하면 백신의 잠재적 위험보다 이점이 더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더 빨리 백신을 접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알레르기 반응 자체는 모든 백신에서 발생할 수 있고,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훨씬 급박하므로 백신을 일단 맞아야 한다는 것이 미 보건당국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장구슬 (guse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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